하얀 폴카 1
마키무라 사토루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의 아랑훼스'에서 이어지는 피겨 스케이팅에 관한 만화인데, 작가의 초기작품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후로 나온 '맛있는 관계', '이매진', '이매진 29', '사랑의 달걀'을 쭉 놓고 비교하면 작가의 관심사가 세월에 따라 어떻해 변화했는지 여실히 보인다. '사랑의 아랑훼스'의 여주인공은 연약하고 잘우는 느낌의 소녀였다면, '하얀 폴카'의 여주인공은 좀더 심지가 굳고 씩씩해서 남주인공이 그녀를 의지하는 정도로 발전했다. 이후의 만화들에서는, 주인공의 나이가 10대에서 20대로 다시 3,40대로 비약적으로 늘어나, 신체/물리적으로 성장한 주인공뿐만 아니라, 전문직 여성,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이혼녀등 심리적으로도 성장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또한 초기 작품에서는 이국적, 현실 일탈의 요소가 강하게 등장하는데 (예: 피겨 스케이팅, 스페인과 일본인 혼혈), 후반 작품로 갈수록 현실적인 냄새가 많이 난다 (정리 해고당할 위기에 처한 OL, 양다리걸치는 남자에 절망하는 여자들). '하얀 폴카'자체는 그냥 한 번 재미있게 보고 넘길 그런 만화지만, 이후로 등장하는 마키무라상의 다른 작품들로넘어가는 주춧돌 같은 만화이므로 작가님의 팬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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