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엄마를 만드실 때의 일이다. 벌써 6일째 밤낮없이 작업을 하고 있는 하느님 앞에 천사가 다가왔다."이번 작품에는 정말 공을 많이 들이시는 군요." "그러게 말이야.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닌 걸! 그 작업 설명서 좀 보게나. 블랙커피와 먹다 남은 음식만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고, 하루종일 주방에 서 있어도 피곤을 모르는 강철다리,까진 무릎에서 부터 실연으로 상심한 까슴까지 깨끗이 낫게 하는 입맞춤, 게다가 여섯 쌍의 몫을 하는 두 팔을 가져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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