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들이 떴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0
양호문 지음 / 비룡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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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 문학이 눈에 많이 띈다.

10년만 늦게 태어났어도 이런 책들을 많이 접하며 호사를 누렸을수도~^^;;

표지에 그려진 네 소년들의 표정이 가지각색 가관이다~

이 녀석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책장을 열었다.

 

춘천의 한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인 아이들.

인문계가 아니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기 보단

자격증을 따고, 일찌감치 취업을 준비하는 고3들이다.

그닥 똘똘한것 같지도 않고, 꿈이 있는것 같지도 않던 녀석들에게

선생님의 달콤한 제의가 들어온다.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버린 지금, 답답한 집을 떠나

원주의 한 회사에 실습생으로 채용이 된 것.

허나, 기쁨도 잠시.

그들을 기다린 것은, 기계과인 전공과는 달리

산골마을에 고압송전 철탑을 세우기 위해 기초를 닦는 일을 하게되었다.

파스로 온 몸을 도배하고, 더덕반찬만 올라오는 밥상이 지겨워

일한지 며칠 되지도 않아 야반도주를 시도했으나, 허사로 돌아가고~

무시무시한 양대리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게되자

서서히, 이 산골마을에 조금씩 동화되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많은 3개월간의 에피소드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성장을 하는 재웅이, 기준이, 호철이, 성민이.

각자 말 할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갖고 있었지만,

이 일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시시껄렁한 남자아이들의 욕설이나 비속어가 난무해도

유쾌하고 흡입력 있게 주도하는 저자의 문장력에

페이지가 절로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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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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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신간소설이 나왔다.
한 번의 고민끝에 손에 넣은 그의 현대물 소설.

 

해망이라는 지역과 엮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사회부 기자 문정수와 출판사 편집자 노목희와
바다밑 포탄을 건져올리며 사는 장철수와
된소리 외마디 외엔 우리말이 서툰 후이와
딸을 잃고 해망을 떠난 농부와
개에 물려죽은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사는 아이의 엄마,,,
힘들고 슬프고 헛헛하고 허무한 인생일지언정,
그들은 고된 하루지만 오늘을 산다.
내일도 마찬가지겠지만...

 
저자 김훈의 책은 읽을수록 느끼는 거지만, 참 어렵다.
전작 남한산성도 그랬고, 현의 노래도 그랬다.
칼의 노래는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책장을 덮었다.
기자출신의 저자가 그 때의 시선으로 썼다는 이번 소설역시, 어렵다.
그의 소설이 어렵잖게 느껴지는 순간이 과연 올런지,,, 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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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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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깔이 도는 치마가 너르게 퍼져있고,
쓸쓸하면서도 슬픔이 감도는 눈동자와 흐트러진 머리칼로
한 여인이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아니,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표지 속 덕혜옹주는 그렇게 나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고종의 고명딸이었던 그녀.
황제의 딸이기에 받는 관심과 사랑이
일본치하 속에 치열한 감시로 변해버리고,
고종의 죽음이후로 독살의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원치않은 일본인과의 결혼생활이
그녀를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로 밀쳐낸다.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딸 정혜와의 외로운 관계가 지속되고,
다정했던 남편이 싸늘하게 등을 보이고,
한 때 황제의 딸이였다고 씨근덕대는 일본인 간호사들의 눈총을 받으며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한국땅을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황족이었던 그녀를 꺼려한 이승만정권.
재요청에 수락이 떨어진 박정희 정권 시절.
백발성성한 유모의 큰 절을 받으며 덕혜옹주의 환국이 이루어진다.
정신분열증과 강박관념이 어린시절부터 지배해 온 탓에
한없이 외롭고 외로웠던 삶.

똘망똘망한 눈빛에 명민한 아이였던 그녀의 어린시절의 사진이 보인다.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을까 안타까운 심정이 절로 토해진다.

순식간에 술술 넘겨 읽어내려간 이야기.
허나, 오타가 눈에 종종띄어 집중력을 흩어놓았다.
1쇄 1판에 애착이 강한탓에 간혹 겪기도 하는 일이기도 하다만,
편집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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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무스-22mm Wide and Slim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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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의 장점에 로모처럼 비네팅 효과까지~ 너무 괜찮은 토이카메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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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각본 살인 사건 - 하 - 개정판, 백탑파, 그 첫 번째 이야기 백탑파 시리즈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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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의 매설가 청운몽.

그가 일으킨 끝없는 살인사건으로 형장의 이슬이 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안심할 새도 없이 또 다시 같은 수법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소설이 업신여김을 받던 시기.

대부분 서자였기에 뜻을 펼치지 못했던 젊은 실학자들이자

백탑파의 서생들인 그들은

보이지 않은 경계와 친구 청운몽의 죽음으로 살인사건을 파헤쳐간다.

주인공인 의금부도사 이명방과 함께...

 

얽히섥히 풀어헤치기 어렵게 꼬여버린 사건들을 추격하고,

엄하면서도 다정하게 다가오는 군왕 정조의 도움과,

천재적 두뇌로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 김진...

작가 김탁환의 추리력에 눈과 머리가 즐거웠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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