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윤덕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년 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로 인해 모두가 죽게 된다면...

내가 죽는 때를, 아니 모든 인류가 죽는 때를 알게된다면 어떨까?

좀 섬뜩한 느낌이다.

적금을 열심히 부을 필요도,

학교를 열심히 출석할 필요도,

결혼에 목메일 필요도 없지 않을까?

 

힐즈타운이라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3년 뒤에 올 종말로 인해

결혼 10년만에 갖게 된 아이를 낳을지 고민을 하고,

집을 떠난 딸이 다시 돌아오고,

부모와 형제와 자식과 손주를 잃은 사람들이 가족이 되기도 하고...

 

종말의 혼란이 야기시킬 갖가지 두려움과 어수선함을 그닥 느끼고 싶지 않은 마음만 크다.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의 노래 - 칼의 노래 100만부 기념 사은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칼의 노래 100만부 기념으로 새로이 단장했단다.

예전판형은 아버지에게 선물 해 드렸는데,

사촌언니가 빌려가서 입 씻어버렸다. ─,.─^

가벼운 페이퍼백이라 갖고 다니면서 읽기엔 부족함이 없으나,

책 속의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음이요...

 

어릴 적,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가야의 악사 우륵의 이야기다.

가야의 여러 고을의 소리를 한 데 모아서 만든악기 <가야금>

 

- 우륵이 줄을 뜯었다. 둥글고 영근 소리가 솟았다. 소리는 느리게 흘러서 크게 굽이치다가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더니 다시 모여들었다.-

 

소리를 글로 어찌 표현할까...

작가의 상상력과 우륵의 마음을 합하여 나온 가야금 소리...

듣지 않고도 듣는 것처럼, 너무도 아름답게 표현되어

읽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였는지 모르겠다.

잠깐이었지만, 고등학생이었을 때 국악시간을 통해 배운적이 있다.

줄을 뜯을 때, 손에 생기는 물집에 아파하기도 했지만,

재미있게 배웠던 기억이 난다.

<가야금>이란 우아한 악기를 통해, 교과서에서 만났던 우륵을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 소리는 스스로 울리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침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 신미식 포토에세이
신미식 지음 / 푸른솔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여행에 미친다는 것.

사진에 미친다는 것.

자신을 미쳤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

정상적이지 않다는, 어떤 일에 지나칠 정도로 빠져있다는

사전적 정의를 갖고 있지만,

그것이 결코 이상스럽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늘 감탄해 마지않던, 페루의 티티카카 호수와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카메라를 바라보는 알파카와 

젖먹이 아가를 안고 있는 젊은 엄마의 뒷모습과

백발 성성한 인도의 어느 나그네와

함께 여행을 나선, 연인에 이르기까지...

여행울렁증(여행을 떠나고싶어서 생긴 병)으로

며칠 마음고생 좀 하겠지만,

내가 모르는 세상을 사진으로나마 눈에 담을 수 있게되어

얼마나 다행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린세스 마법의 주문 - 소중한 나를 위한 약속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란,

<귀족적 유목민>이란 뜻으로 현대판 프린세스를 지칭한다고 한다.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 도서들처럼 얘기한다.

 

꿈을 꾸는 위대한 자가 되라!

자신을 사랑하라!

어떤 장애물에도 포기하지 말라!

자신감으로 무장하라!

제대로 된 영어공부를 하라! 등등등

 

시시콜콜 다 옳은 얘기다.

이미 질리게 들어 다 알고 있지만,

자기계발서는 가끔씩 꼭 읽는다.

다 알고 있다 하더라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 이 죽일놈의 게으름 때문이라면 때문일 것이다.

귀차니즘이 온 몸에 독처럼 퍼지려할 때, 자극을 주자!

소중한 나의 삶은 좀 더 멋지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모리 에토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사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참, 차분한 느낌이었다.

일본에서 대표로 꼽는 다른 여자작가의 책은 너무 섬세해서 그런지

축축 쳐져서 우울해지곤 했었는데,

모리 에토의 책은 마냥 차분했다.

우울한 기색 없이...

단편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요즘들어 단편을 읽고있다.

각기 다른 여섯 명의 사람들의 여섯 가지 이야기는

조금은 희망을 불어 넣어주기도 하고,

조금은 슬프기도 하고,

조금은 우습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