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초등 사회 3-1 (2024년용) - 미래엔 교과서 길잡이 초등 초코 기본서 (2024년)
미래엔 콘텐츠 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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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초3이라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아이는 초2 말쯤

"엄마 사회가 뭐야? 3학년 사회는 뭘 배워?"

질문이 생기기 시작하여

그래! 겨울방학동안 사회공부를 좀 해보자 싶었는데.

마침 초코엔 사회 문제집을 접할 좋은 기회가 생겨서

문제집이 도착하자 마자

신나게 사회부터 펼쳐보았다.

드디어 본격적인 배움의 길에 오르는 느낌적 느낌.

자기주도학습을 훈련중이 딸이라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간 계획 정도만 확인하고

나머지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켜보았다.

그런데 신통하게. 이녀석.

아침에 정확히 일어나

문제집을 펼치고 나름 꼼꼼히 살펴본다.






어떻게 공부하나 살짝 살펴보았는데.

안그래도 스마트 기기를 부모보다 더 잘 다루는

알파세대의 성향에 맞게 QR을 이용한 온라인 학습을 통해서도

혼자 공부를 하고 있었다.

엄마감동 ㅠㅠ






우리 때와는 이제 정말 차원이 다르구나

패드나 핸드폰으로

바로 수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아이들이 재미있겠끔

직접 화면을 터치하면서

다음 내용들을 배우고, 스스로 학습을 점검할 수도 있고 말이다.

스스로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다.



 

우리 아이에게 이런 집중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이가 사회라는 과목을 처음 접하는데

우리 마을이 그려지면서 굉장히 재미있다고 한다.

엄마가 잠깐 나갔다 들어온 사이에도

그대로 자리에 앉아

스스로 학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세상 신기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상당히 잘 맞춰진 학습 프로그램이구나

아이의 모습을 통해 거듭 확인할 수 있었던

미래엔 사회 초등문제집




초등 3학년 1학기 사회는 "우리가 살아가는 곳"을 배운다.

1단원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우리 고장의 모습을 살펴보고

2단원에서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문화유산을 통해 고장의 역사적인

유래와 특징을 파악한다.

3단원에서는 자동차, 버스는 옛날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휴대전화가 없던 옛날에는 어떻게 소식을 전했는지

알아보게 된다.




아이는 우리 동네를 생각하며

열심히 온라인 학습도 하고

이내 개념탄탄 문제로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기도 했다.

엄마가 따로 지도해 주지 않았는데

알아서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니

참 대견하다.





엄마 껌딱지가 언제 이렇게 컸나 싶을 정도로

혼자서 척척 해내는 모습 보니 기특하다.

체계적이고 아이들이 흥미있어하는 요소들까지 고루 갖춘

미래엔 초코 초등3학년 사회 문제집

남은 방학도 알차게 계속해서 격려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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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0 (본권 + 워크북) - 아이네이아스와 로마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0
토마스 불핀치 지음, 이경우 엮음, 서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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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마지막이라고?

가장 먼저 책을 읽은 딸이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0 아이네이아스와 로마 이야기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마지막 권이라고 알려주었다.

뭐지 이 헛헛함은.

과거 50부작 대하 드라마가 끝났을 때 느끼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서일까.

마지막 아이네이아스는 유난히 고난이 많이 따르고, 아픔도 많은 인물이다.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이아스.

하지만 조국을 그리스 군에게 빼앗기고 새 나라를 세우기 위해

제우스의 명령을 받아 이탈리아로 가던 중, 폭풍을 만나 그는 카르타고에 도착한다.

지난 19편 마지막에서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를 시켜

화살을 쏘는 장면으로 마지막이 그렸졌었는데.

그 화살이 향한 곳은 바로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였다.



에로스의 화살을 맞은 디도.

디도는 그 순간부터 아이네이아스를 사랑하게 되고,

아이네이아스 또한 카르타고에 머물면서 디도와 시간을 함께 보낼수록

그녀를 향한 사랑을 키워나가게 된다.

하지만 아이네이아스는 제우스의 명을 받아 이탈리아로 떠나야만 했던 상황.

그냥 카르타고에 머물면 가족도 생기고, 심지어 부유함도 누린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굳이 전쟁을 치르면서까지 힘들지 않아도

그곳에서 제2의 트로이 왕국을 세우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왜이리도 잘 삐지고 자기들끼리 의견 일치도 안되고

툭하면 인간을 괴롭게 하는 것일까.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좀 철딱서니가 없구나 생각마저 들었다.

도리어 이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신의 명령에 순종하려는 아이네이아스가

도리어 우직하고 믿을만한 모습이 더 보였는지도 모른다.



결국 한번더 제우스의 확인 명령에 자신의 안일함과 안락한 미래를 버리고

다시끔 앞이 보이지 않는 이탈리아 행을 선택하는 아이네이아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에로스의 화살을 맞은

디도는 사랑에 눈이 멀어 광기어린 모습을 보여주고 만다.



갑자기 아이네이아스와 관련된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고

장작더미를 쌓더니 그 위에 자신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이 부분은 좀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하기는 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이 원래 그런걸 뭐 어쩌겠나.



그나마 어린이 용이라 많이 순환해서 자극적이지 않게

최대한 애쓴 작가의 배려가 돋보이기는 했다.

그렇게 디도는 결국 사랑을 잃고 죽음을 택하고 만다.

감정기복이 심한 신들보다도 어리석은 여인이 아니었던가.

아니 거기서 왜 죽냐고. 왜. 살아야지.

살아서 기다리고. 나중에 기회되면 찾아가고.

좀더 성숙한 모습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암튼 그래야 더 비극이 극화되는 부분이 있었겠지.




영웅 설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그러하듯.

우리의 아이네이아스 또한 그러한 서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온갖 어려움을 뚫고.

자신의 편안한 미래도 내려놓고 신의 뜻에 순종하여

이탈리아로 나아간다.



그 과정 속에서 지하세계로 내려가 아버지와 조우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아버지를 만나기 위한 과정 속에 등장하는 대사가 뭔가 마음에 묵직하게

와닿기도 하였다.

"어려움에 꺽이지 말고 용감히 나아가시오"

"지금까지도 고생이 많았지만 끝까지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얼마나 고난이 많은 캐릭터였기에..

결국 운명의 땅에 도착한 아이네이아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지.

고난이 또 찾아와. 왜 그래요 헤라여신!!!

어떤 고난인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시라.

결국 그 모진 고통 고난 다 이겨내고

사랑하는 사람을 다 잃고

가엾은 우리 주인공...



그렇게 끝나나 싶었지만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주어졌던 약속들이 실제로 이루어져

그가 이룬 나라가 세계적으로 강성한 나라로 세워지게 된다.

라비니움을 바탕으로 하여 번성한 아이네이아스의 후손이

티베르 강가에 세운 나라가 바로 로마! 두둥!




이렇게 로마는 지중해의 세계 뿐 아니라, 오늘날의 프랑스

영국까지도 차지하는 대제국에 이르게 된다.

로마를 모르면 서양 세계를 알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

아이네이아스 이야기는 로마 최고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쓴 책

'아이네이스'에 자세히 나와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 아이네이아스의 이야기로 끝이 난다.

그리고 로마 이야기부터는 신화가 아닌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는데. 아. 이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중요하구나

다시끔 알게 되었던 것,



로마 역사를 알려면 자고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아야만 하는 것이었구나.

우리 집은 이렇게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로마 역사를 향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차곡히 쌓을 수 있었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알찬 워크북 활동까지.

어려울 것만 같았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화를 통해 보니 더욱더 이해가 잘되고 재미있어서

온가족이 함께 즐겁게 봤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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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9 (본권 + 워크북) - 오디세우스의 복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9
토마스 불핀치 지음, 이경우 엮음, 서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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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이제는 인문학 서적을 읽을 때가 되었다 싶어서

한동안 고민하다가 선택한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과 영웅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문화를 이해하고,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인류 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한국사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삼국유사, 삼국사기를 읽듯이,

세계사를 시작하기 전에 읽게 되는 책이 바로 이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고대 그리스도인들의 생활과 문화가 반영되어 있고,

트로이 전쟁, 로마건국, 포에니 전쟁 등의 역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수많은 용어들이나 어휘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유래를 두고 있는 것들이 많다.



심리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미다스의 손, 피그말리온 효과 등은

그 유래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시작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멘토, 월계관, 오리온자리와 전갈자리 같은

사회, 과학, 문화, 철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어휘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비롯된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복잡해 보이는 내용들도

쉽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지난 18편 오 이타케, 이타케 에서는 오디세우스의 수난시대였다.

19편을 빨리 기다리던 입장에서,

책이 도착하자마자 딸보다도 내가 먼저 내용이 궁금해 펼쳐보기도 했었다.

아테나의 도움으로 드디어 고국에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청년이 된 아들 텔레마코스와 조우하게 된다.



그리고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을 처치할 때까지 비밀로 하기로 한다.

오디세우스는 거지 노인으로 변장하고 구혼자들 사이에서 멸시를 당하면서도

정체를 밝히기 전까지 수모를 겪게된다.

심지어 아내인 페넬로페마저 남편을 알아보지 못한다.



아테네의 조언으로 열리게 된 활쏘기 시합.

당연히 자신의 활이었기에. 이 시합에서 우승한 오디세우스는 드디어 멋지게 정체를 드러낸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내 페넬로페에게 구혼했던 자들을 시원하게 처단하고,

그토록 사랑하던 아내 페넬로페와 재회하게 된다. 이 장면은 그야말로

독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오디세이아" 라는 서사시로 읊은 것이다.

한편, 아프로디테 여신의 아들인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이아스는

불타는 트로이에서 탈출해,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려고 이탈리아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헤라의 심술로 인해 이탈리아에 도착하지 못하고, 아프리카 북쪽 해안에 닿게 된다.



이곳에서 아이네이아스와 여왕 디도의 슬프고도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는 워크북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워크북에서는 재미있는 놀이로 배우기, 사고력을 확장하는 질문에 대답하기,

초등 학습 관련 내용 점검하기, 책의 핵심 내용 한눈에 살펴보기 등

다양하고 알찬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길고도 길었던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여러 해안을 떠돌며 기상천외한 일들을 겪어냈던 오디세우스가

드디어 귀향하여 어려움을 몰아내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재회했던 장면은 감격스러웠고,

시원스런 복수로 인해 더욱 재미있었던 책이다.

등장인물이 여러명 등장하고, 사건과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쉽고 재미있게 표현한 점에서 실로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까지도 합류해서 재미나게 읽고

아이는 읽고 또 읽고 반복해서 읽는 중이다.

워크복으로 아이와 함께 또한 생각하고 다양한 대화들을 나눌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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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우뚝! 회복 탄력성 푸른숲 감정 놀이터 1
애나 셰퍼드 지음, 알리시아 마스 그림, 이계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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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3이 된다.

아이의 감정이 사춘기인가 싶을 정도로 널뛰기를 할 때도 있고, 엄마가 어떻게 도와줘야 되나 고민이 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더군다나 아이가 올해 일산에서 부산이라는 지형적으로도 극과 극의 상황으로 전학까지 오면서 우리 아이에게 회복탄력성이라는 주제는 이 시점에 꼭 한 번 점검해 봐야 할 부분이었다. 그런 찰라에 "우뚝우뚝 회복 탄력성"은 꼭 필요한 책이었다.

우뚝우뚝 회복탄력성은 책의 대상이 초등저학년 아이들이다. 하지만 책을 접하면서 일단는 저학년 아이 혼자 읽기에는 제법 글밥이 많다라는 것과 심리학 용어들이 드문드문 등장하는 이 책은 엄마와 함께 읽을 때, 아울러 이 책에 있는 활동들을 함께 병행할 때에 훨씬더 효과가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울집은 원래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집인지라, 엄마도 아이도 몰입하여 함께 소리내어 읽으며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갔다.




 


우뚝우뚝 회복 탄력성은 아이의 감정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아이에게 회복탄력성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아이는 단어가 어렵다며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일단 회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을 봐서 자신에게 필요할 것같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회복탄력성의 개념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이 책은 친절하게 회복 탄력성의 개념을 설명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실수하거나 실패했다고 느낀 적, 그 때의 감정을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아이들에게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그때 아이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건 무엇이었는지를 아이들로 하여금 떠올리게 만든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한 모든 시간이 담겨있는 과정들. 그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라고 이 책은 설명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조금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설명이 어려웠다. 조금만더 직관적으로 접근을 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이 혼자의 힘으로 읽기엔, 도서관에서 홀로 책을 읽는 저학년 어린이에게 회복탄력성을 설명하는 부분은 "명쾌"하다 라고 표현하기에는 모호한 감정이 혼재되어 다가왔다. 일단 여기까지만 봤을 때 반드시 엄마 또는 선생님이 함께 하여 이 책을 읽으면 훨씬 더 유익하겠다라는 생각, 아울러 이 책은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뭔가 터칭으로 다가오는, 엄마를 위한 책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이 책의 설명이 회복 탄력성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기는 한다.

"회복 탄력성은 힘든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다시 기운을 내어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의 힘" .




하지만 어떠한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겉으로 표현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가만히 귀기울이는 것부터 시작을 한다. 원하던 것을 이뤄냈을 때, 혹은 실수하거나 실패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를 떠올려본다.

그때의 내 마음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해 보는 것.

우울한 모습과 자신감 넘치는 내 모습을 초상화로 그려서 비교해 보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내 감정에 단계별로 접근을 해 나가는 것이다.

이 책에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종이접기와 연극, 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가 들어있다.

뿌듯했던 순간 모음집을 만들면서 용기를 얻고, 소망 노트를 적으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아이들이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면서 회복 탄력성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또 다양한 방식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

책 끝에는 어려운 단어를 배울 수 있는 '알록달록 감정 용어 사전'과 미술 활동을 처음 해 보는 보호자를 위한 '어른들을 위한 가이드'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혼자서 해봐도, 모둠을 이루어서 해봐도 모두모두 좋은 것이다.

이 책은 어려운 일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우뚝우뚝 일어서는, 건강하고 단단한 아이로 자라는 데 꼭 필요한 책인 것이다.







딸과 함께 이 책을 읽고나서 딸이 하는 말이 "엄마 이건 실천해보라는 책이야. 읽는 것만으로는 끝이 아니었네" 라고 한다.

같이 해볼 것들이 많아졌다. 딸과 함께 가족 신문도 만들어 봐야 하고, 초상화도 그려보고 소망노트도 작성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겨울방학 가정 프로그램이 완성되었다. 이 책은 꼭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이 책과 함께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봐주고, 아이가 우뚝우뚝 건강하고 힘있는 자아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도움서이다.

우리 아이는 여전히 이 지역에 적응 중이다. 바라기는 더욱더 회복탄력성이 좋아지는 아이가 되길 기대한다. 어떤 낯선 환경에 우리가 처한다 할지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편안하고 넉넉하게 상황을 이겨나가는 우리 아이가 될 수 있었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우뚝우뚝회복탄력성 #아이회복탄력성 #아이마음읽어주기 #부모와아이 #겨울방학함께하기 #아이마음상담 #아이마음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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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아이, 문 라임 그림 동화 34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스테판 키엘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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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아이는 이번 겨울, "다름"에 대한 책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

책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그동안 다름을 "틀림"으로 이해하고 있었는지,

우리의 시선이 장애를 향해 상당히 왜곡되어 있었던 것을 독서를 통해 발견한다.

특별히 지난해 우리 아이와 함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청하며,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처음으로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의 흔한 특징 중 하나는 한가지 관심사에 몰두하는 것이다. 자신 만의 특별한 세상을 가꾸며 그 안에서 철저하게 정해진 일정과 규칙을 따라 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 세상을 조금이라도 벗어나고나 하면 불안해 하는 것이 자페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예전에 교회에서 내가 가르쳤던 아이도-지금은 굉장히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얼마전 tv에서 연예인 옷에 예쁜 캐릭터를 디자인 해준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 그림이라는 세계에 상당히 몰두해 있었다. 참으로 사랑스러운 아이었는데. 감사하게도 그 아이는 자신이 몰두하는 영역이 강점이 되어 지금은 사회적으로도 개인의 삶 적으로도 균형있게 사람들과 소통하며 참 멋있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한 엄마의 경험들을 아이에게 이야기하며 이 책을 읽으니, 아이도 어느샌가 책에 몰입하여 그림 하나, 글자 하나를 허투루 보지 않고 꼼꼼하게 읽어내려가고 있었다.








조금 다른 아이, 문에 나오는 '문'도 그러한 자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아이이다.

그래서인지 책은 딱 두가지 색상만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 책이 뭐가 이리 답답한가 느낌마저 있었는데,

그 두가지의 색상이 바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이 보고 있는 느낌과 세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특징이기도 하고 말이다.

까만 머리에 까만 옷을 입은 문에게 노란색 끝이 길게 이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림 중에는 나비가 중요한 소재로 한편 더 부각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우영우가 유난히 고래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은 나비에 관심이 많다.

이야기 초반 나비들은 벽면에 부착된 그림으로 표현된다. 모든 나비가 블랙 색상일 때, 나비 하나만 유달리 노란색을 보여준다.

나중에 이 나비들의 위치와 또 노란색 나비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발견하는 것도 딸과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꺼리였다.








문에게는 군데군데 매듭이 진 끈이 길게 이어져 있다.

기다란 끈이 치렁치렁 늘어져서 걷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엄마와 아빠는 그러한 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신다.

하지만 학교에 가면 문은 늘 혼자이다. 친구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것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은 문이 뺨을 만지면 성을 내면서 질색을 한다.

어느 날 아침, 문은 혼자서 숲길을 걷는다. 아무도 없는 숲속이 차라리 마음이 편한 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새가 한마리 내려앉아 문의 매듭을 보고서는 지렁이 더미인줄 알았다며 부리로 콕콕 쪼아댄다.

다시 길을 걷던 중, 여자 아이가 냇물에 빠져 버둥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다행히 문에게는 끈이 있었다. 문이 내민 끈을 잡고 그 여자아이는 무사히 물가로 나왔다.

문이 여자아이의 뺨을 손으로 쓰다듬었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도망가지 않았다.

여자아이와 함께 달리기시합도 할 수 있는 문이었다.

이처럼 조금 다른 아이, 문은 자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문이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를 만나면서 세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은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제서야 문에게 다가와 주기를 시작했다.







문의 이야기는 장애를 가진 아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왜곡되어 있었음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편견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보인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은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무엇을 발견하며 느꼈는지를 물어보았다.

아이가 "엄마, 나비, 벽에 붙어 있던 나비가 나중에는 자유롭게 날고 있더라. 노란색 나비 말이야"

그러게. 누군가가 다가와서 그 존재에게 일상의 친구처럼 편안하게 손만 내밀어 줘도,

나비같은 그 친구는 벽에 가만히 붙어있는 죽어있는 존재가 아닌, 자유롭고 아름답게 온 세상을 훨훨 날아다닐 수 있는 존재였다라는 것이다.

발견해줄 누군가.

내 딸은 그러한 누군가가 되고 싶다고 엄마에게 고백을 해주었다.

그도 그럴것이 학교에서 도움반을 중간에 가야만 하는 친구와 딸이 짝꿍이 되었다.

자기 만의 세상에서, 때로는 우리 딸에게 알 수 없는 소리도 지르는 친구라고 한다.

처음에는 그 친구가 무서웠지만, 어느 순간 딸이 그런다. "엄마 그래도 00이가 우리 반에서 제일 순수해"

딸에 눈에도 무서움이 아닌 순수함으로 드디어 "친구"로 옆에 아이가 다가왔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짝꿍이 생각났는지 더욱더 몰입하는 딸이었다.

우리 안에 다름과 틀림을 구분 못하는 일이 없기를,

다름을 인정하고, 특별하게 또 무언가를 오지랖 넓게 하는 것도 아닌,

그저 내 친구중 하나로 인식하고 함께 연결되고, 연대되어 삶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었음 한다.

아이들에게 그 가치를 일깨워줄, 소중한 책, 문을 이 방학동안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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