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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브라운과 함께한 내 인생
찰스 M. 슐츠 지음, 이솔 옮김 / 유유 / 2015년 12월
평점 :
안녕하세요, 쪼이입니다 :)
싸이월드 시절 유명했던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A Charlie Brown Christmas 1965)'로
기억되고 있는 찰리브라운과 스누피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
+ 프롤로그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개 '스누피'가 주인공인 줄 알았습니다.
대머리와 비슷한 머리숱이 적은 남자아이의 이름이 '찰리 브라운'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딱히 언제부터 스누피를 알게 된 줄을 모르겠어요.
어릴적 외국에 살며 팬시제품으로 먼저 접했는 지, 만화로 접했는 지 -
귀여웠지만 10살의 어린 나이였던 제게는 어렵게 느껴졌던 만화.디자인을 공부하며, 만화도 좋고 애니메이션도 좋아해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 작가 소개 / 옮긴이 소개
저자 : 찰스 슐츠
저자 찰스 슐츠는 50년간 75개국 2,600여 신문, 뮤지컬과 TV 영화, 장편 영화와 테마 파크를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었던 찰리 브라운, 스누피와 그 친구들이 활약하는 『피너츠』를 그린 만화가.
찰스 슐츠는 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실망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찰리 브라운 같은 아이였다. 그에겐 실제로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아파했던 크고 작은 기억들이 있다. 극장에서 선착순 500명에게 초콜릿 선물을 나눠 줄 때 501번째였고, 지도 교사의 추천을 받은 그림은 교지에 실리지 못했으며, 19살에 아트 인스트럭션 스쿨에 진학하자마자 2차 대전을 맞아 학업을 중단했다. 전쟁이 끝난 다음 빨강 머리 소녀와 사랑에 빠졌지만, 여자 부모의 극심한 반대로 헤어지고 말았다. 찰스 슐츠는 독실한 기독교인답게 『피너츠』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밝은 기운을 불어넣었고,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나은 날이 될 것”이라는 한결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이러한 낙관주의로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피너츠』가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찰스 슐츠가 세상과 사람들을 향한 시선에서 한순간도 온기를 거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일 시리즈를 50년 동안 연재하면서도 배경 그림과 캐릭터 디자인을 맡길 문하생이나 스토리 구상을 함께할 파트너 하나 없이 그 세월을 혼자 견뎌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만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됐다. 프랑스 정부는 그런 그에게 1990년 예술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마지막 만화 연재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친구들, 그동안 찰리 브라운과 그 친구들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역자 : 이솔역자 이솔은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독립잡지 『CONTOUR』를 만들었다. 교보문고에서 전자책 엠디로 일하며 이벤트를 기획하고 작가 인터뷰를 하였으며 『프레시안』에 영화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지금은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을 공부한다.
한 남자가 스스로 쓴 자화상
나의 삶
찰리 브라운과 함께한 나의 삶과 예술
신앙 고백으로서의 '피너츠'
세인트메리칼리지 졸업 축사
찰스 슐츠와 '피너츠'
도둑맞은 크리스마스
스누피 시니어 월드 하키 토너먼트 경기
점심시간 안에는 돌아올게요
야구는 인생
만화의 영감
어른이 되지 마
골프와 나
아침 일과
아이들이 독서에 관해 자주 묻는 질문
나의 일
코믹 스트림 창작하기
'피너츠'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창조성
만화가라는 직업
수억 명이 만화를 읽는 이유
행복은 수많은 일거리
끈기에 관하여
미국 만화가 협회 컨벤션 연설
드로잉 토크의 즐거움
나의 예술
'피너츠'의 주제
코믹 스트립이 나아갈 길
말하지 않는 개를 데리고 뭘 할까?
눈무시게 작고 하찮은 인생
찰스 슐츠 연보
+ 네이버에도 나오지 않아, 책을 보여 적었습니다 !
+ 책 속 한 줄
사물의 즐거운 면을 보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가장 밑바닥에 있을 때, 모든 것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느낄 때 뜻밖에 최고의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행복에서는 유머가 나오지 않는다. 행복한 상태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전혀 없다. 유머는 슬픔으로부터 나온다.
- p 15 -
손을 올바르게 그리는 방법을 익힌 후에야 그것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디자인하는 방법을 익혀 좋은 만화를 그릴 수 있다
- p 47 -
나는 만화가가 자기 나름대로 설교를 할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편집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만화가에게는 작업할 자유를 줘야 해요. 만화가를 참아 주기도 해야 하고요. 만화를 그저 '지면을 채우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돼요."
- p 61 -
최근 나는 안도감이라는 주제로 짧은 만화 연작을 그렸다. 아마도 내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이 연작의 마지막 만화에 가장 잘 묘사되어 있으리라. 만화에서 라이너스는 침대에 팔을 받치고 무릎을 꿇은 채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안도감이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 p 62 -
예수는 베드로를 바라보며 묻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는 말합니다.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 그리고 예수는 두 번째로 묻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정말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대답합니다.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그리고 세 번째로 예수는 베드로를 바라보며 묻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 말을 들은 베드로의 입에서 흘러나올 수 있었던 홍수와도 같은 말들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해명과 사죄의 고통스러운 눈물을 상상해 보세요. 그러나 베드로는 더 좋은 대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훌륭한 믿음의 대답을요.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일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 제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모르실 리가 없습니다."
오늘의 흥분이 사라지고 비전이 조금씩 흐릿해져 갈 때, 그래서 하고 싶은 말로 기도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우리는 고개를 들고 베드로와 같은 믿음을 담아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주여, 당신께선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 1966년 6월 11일 강연, p 70 -
나는 또 내가 지루해질까 봐 엄청나게 두렵다. 주변에는 지루한 사람이 아주 많은데, 불운한 일이지만 나는 늙은 사람은 쉽게 지루해진다고 본다. 지루해지는 걸 막으려면 타인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잊어버려야한다. 자기 이야기만 계속 늘어놓고 남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크나큰 범죄나 다름없다.
다른 사람에게 그들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
- p 108 -
좀 심각한 이야기를 하자면, 사람들이 텔레비전에서 본 것을 현실이라고 믿게 되는 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방영하는 범죄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범죄가 우리 주변을 뒤덮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여성 운전자가 차를 끌고 도로에 나설 때마다 심각한 위험에 처한다고 상상해 보라. 범죄는 그렇게까지 온 사방에 퍼져 있지 않다.
- p 111 -
5. 저희의 독서 수업데 대해 조언해 주세요.
읽고, 읽고, 또 읽으세요 ! 많이 읽을수록 독서는 더 쉬워집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마침내 읽는 게 즐거워지지요. 책을 통해 수많은 장소에 가 볼 수 있고, 수많은 경험을 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 볼 수 도 있어요. 모든 게 가능하답니다.
- p 126 -
나는 신문 지면에서 내 코믹 스트립이 최고의 작품이 되도록 스스로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성공 여부는 중요치 않다. 내가 정말 노력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 p 169 -
고객이나 회사의 상사를 만나는 일상만으로도 매우 힘들어질 때가 있다. 이따금, 그저 조간신문을 읽거나 텔레비전 뉴스를 보는 것만으로 좌절하게 되는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자기 자신에게, 가족에게, 동료에게, 가게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물론 우리나라 정부에도 화가 치민다. 이 모든 분노를 뒤로하고 매일의 일과를 계속해 나가려면 상당히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p 265 -
+ 옮긴이, 이솔
슐츠는 어려서부터 신문의 연재만화를 사랑하며 자라났고, 언젠가는 자신이 그런 만화를 그려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더없이 부러워하는 종류의 사람, '오직 한 가지 일만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찰스 슐츠는 전반적으로 패배자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또한 자신의 업과 그 업이 속해 있는 이 세계에 대한 낙관을 잃지 않는다. 그는 열시밓 그리지 않는 작가들을 비판하고 사소한 일들에 절망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믿는 신과 인류를 사랑하고 '포근한 강아지'같은 행복을 믿으며 또 무엇보다도 만화의 가치를 믿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훌륭한 미국인이었으며, 또 자신이 믿는 가치를 불어넣은 작품 활동을 통해 '미국인'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 p 269 -
+ 에필로그
책을 읽으며, 찰스 슐츠의 신앙과 가치관을 조금은 알게 된 듯 하다.
50년간 만화를 그렸다는 것에 대단하고 쉼없이 그림으로 예비 원고까지 꽉 채우고 갔던 그.
디자인의 종류는 많고, 그 중에 하나를 하고싶은 지망생으로서 나름의 공감되는 부분들.
이제는 신문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만화들을 보는 사람이 많은 21세기,
웹툰으로 연재되는 만화들도 즐겁지만 어릴적에 보았던 그 옛 감성은 이제는 설레게 한다 :)
따뜻한 색감과 종이의 질감을 보게 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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