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 행복지수 1위 덴마크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행복사회 시리즈
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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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쪼이입니다 !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이런 저런 일들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만 한 달을 넘게 읽었습니다 ;;



* 프롤로그


씨드스쿨 OT프로그램인 'T스쿨' 때 강사님께서 이 책을 이야기하시며,
강의를 하셨어요. 한국의 교육과 덴마크의 교육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출간된 지 3년이 지난 책이지만,
행복지수 1위 덴마크가 궁금했습니다 :)




* 저자 소개


전남 곡성 산골에서 1964년 태어났다. 중학교 때 김유정의 농촌소설을 읽고 우리 동네 이야기도 소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 소설가가 되려고 연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소설보다 더 급한 일이 있음을 깨달았다. 4학년 때 쓴 독재 정권 비판 유인물이 너무 참신해서 중앙일간지 사회면 머리기사로 보도됐고, 수배자로 쫓기다가 감옥에서 사계절을 보냈다. 

월간지 <말>에서 1988년부터 12년을 일했다. 공무원 초봉의 절반도 안되는 박봉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내 가슴이 명령하는 기사를 쓸 수 있어서였다. 2000년 2월 22일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인터넷미디어 <오마이뉴스>를 창간했으며 지금은 8만 명의 시민기자와 함께 하고 있다. 팔자에 없는 사장 노릇을 14년째 하고 있는데 보람만큼 고생도 많다. 가장 큰 걱정은 매달 25일마다 상근직원 110명의 월급을 주는 일이다. 스트레스는 주일 교회에서 푼다. 성가대 베이스이고 교회 축구팀 회장이다. 하루에 10골을 넣은 적이 있다. 

출근길 발걸음이 무거워지면 어디론가 다시 떠난다. 2013년 봄도 그러하여 덴마크로 가서 ‘행복사회의 비밀’을 캐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얻은 비밀을 전국을 돌며 강연으로 나눠왔다. 마음속에 행복사회연구소를 세워두고 있다. 
지은 책으로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진보집권플랜≫ ≪새로운 100년≫ ≪정치의 즐거움≫(공저) 등이 있다.




* 줄거리


여는 글 
프롤로그행복사회를 이해하는 6개의 키워드 

1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1장 행복한 일터 
출근길 발걸음이 가볍습니까?
 
+ 웨이터 페테르센의 자부심 : 좋아서 하는 일의 소중함 
+ 택시기사 밀보의 인생철학 :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삶이다 
+ 로슈 덴마크의 직원 복지 : 노동에 여유를 더하는 회사 
+ 로슈 덴마크의 1위 비결 : 열린 소통으로 함께 성장한다 
+ 레고의 경쟁력 : 권한과 책임의 즐거운 주인의식 
+ 폴리티켄의 덴마크 분석 : 연대의식과 신뢰사회가 행복을 만든다 
+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고용정책 
① : 기본소득이 가져온 선택의 자유 +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고용정책 
② : 덴마크 실업자들은 외롭지 않다 
+ 덴마크 노사정 신뢰의 비밀 : ‘또 다른 길’을 제시한 유연안전성 모델 

2장 행복한 사회 
1분 안에 떠오르는 걱정거리가 있습니까?
 
+ 의사 크리스텐센의 즐거움 : 건강과 인생을 보살피는 동네 주치의 
+ 미국인 알브렛슨의 행복 연구 :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겸손함과 당당함 
+ 미래학자 옌센과 그레베 교수의 행복학 : 월급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이유 
+ 덴마크 협동조합의 정신 : 이웃과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 최초의 낙농 협동조합 ① : 자발적 협동으로 이룬 상생의 길 
+ 최초의 낙농 협동조합 ② : 이기적 시장경제에 맞선 고귀한 실험 
+ 스반홀름 마을 공동체 : 인간의 욕망은 통제 가능한가 
+ 자전거의 나라 : 페달을 밟듯 삶도 주체적으로 
+ 덴마크와 기독교 : 텅 빈 교회 꽉 찬 사회 

3장 행복한 학교 
학교에서 인생을 설계했습니까?
 
+ 공립학교: 발뷔 스콜레 ① : 시험도 등수도 왕따도 없는 학교 
+ 공립학교: 발뷔 스콜레 ② : 9년 동안 같은 반 같은 담임 
+ 공립학교: 외레스타드 스콜레 :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혁신 
+ 자유학교: 프레데릭스베르 프리스콜레 : 꿈과 미래를 짓는 집 같은 학교 
+ 사립학교: 상크트크누스 스콜레 : 잘해도 못해도 함께하는 교실 
+ 인생학교: 이드렛스 에프터스콜레 : 스스로 더불어 좋은 삶을 설계하다 
+ 고등학생의 인생 설계 : 대학에 가지 않아도 자유로운 미래 
+ 공부에 전념하는 대학생의 여유 : 등록금, 취업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 찾기 
+ 시민 자유학교: 뢰딩 호이스콜레 ① : 깨어 있는 시민들의 두 번째 인생학교 
+ 시민 자유학교: 뢰딩 호이스콜레 ② : 행복사회 기틀을 세운 그룬트비 교육철학 
+ 그룬트비 리더십 :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 

2부 행복사회의 비밀 

4장 행복사회의 역사 
시대를 이끄는 리더, 깨어 있는 시민
 
+ 덴마크 역사와의 대화 : 거대한 상실을 극복한 역사 
+ 바이킹과 스칸디나비아 3국 : 다른 나라의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 행복사회의 기원 ① : 150년 전에 뿌린 세 가지 씨앗 
+ 행복사회의 기원 ② : 깨어 있는 농민이 사회를 바꾸다 
+ 달가스 리더십 : 행복의 땅을 조화롭게 일군 사람들 
+ 덴마크 정치사 ① : 좌우를 초월한 사회복지의 연속성 
+ 덴마크 정치사 ② : 사회적 연대와 평등사회의 실현 

5장 행복사회를 위한 제언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 구넬라크 교수의 미래 진단 : 행복사회를 위협하는 효율과 차별 
+ 일제강점기와 덴마크 : “덴마크를 배워 새 길을 찾아야겠다” 
+ 새마을운동과 덴마크 모델의 차이 : ‘위에서 아래로’ 개혁의 실패 
+ 무엇을 할 것인가 : 사회적 대타협 ‘20년의 약속’ 

닫는 글





* 책 속 한 줄


"한 번도 아들이 판검사나 의사나 교수가 되길 바라지 않았어요. 열쇠 수리공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필요하고 의미 있는 직업입니까?" 페테르센은 고등학교 동창회 자리에서도 자신이 식당 종업원이고 아들이 열쇠 수리공이라는 사실을 떳떳이 이야기한다고 한다.
아들이 자랑스러운 덴마크 웨이터와 아들이 못마땅한 한국 의사, 누가 더 행복할까?

- p 29 -




"덴마크인들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사장이나 노동자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사장 없이 노동자 없고 노동자 없이 사장 없지 않습니까? 양쪽 모두 필요하고 똑같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죠."
(생략)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죠. 돈이 모든 걸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당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죠." 밀보에게 행복이란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 즉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는 안정된 삶 그 자체다.

- p 35 ~ 36 -




코펜하겐에서 덴마크인 남편과 살면서 행복을 연구하는 미국인 알브렛슨. 미국 사회가 '더 많이'를 강조하며 최고가 되기를 요구한다면 덴마크 사회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여유롭게 삶을 즐기게 한다.

- p 94 -




그래서 그에게 아메리칸 드림과 데니시 드림의 차이를 물어봤다.
"아메리칸 드림은 자신과 가족이 잘되기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죠. 그러나 데니시 드림은 거기에 그치지 않아요. 자기 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인가로 이어집니다."

- p 113 -




덴마크는 유토피아가 아니다. 신의 나라도 아니다. 다만 불완전한 인간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선의 나라 가운데 하나다. 그러니 그들의 장점부터 먼저 배워보면 어떨까.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치유하는 데 그들의 장점이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

- p 285 -




새마을운동에는 위에서 아래로 전달되는 '잘 살아보세'와 근면하게 일하자는 지시는 있었지만 정치적 자유와 비판, 연대는 철저히 제한되었다. 비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으니 '스스로 즐겁게'가 없고, 평등이라는 가치를 불온시하니 '더불어'도 없었다. 그 후유증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 p 300 -




* 에필로그


읽게 된 이유는 위에 프롤로그에서도 언급했듯이 한국의 교육과 덴마크의 교육에 대해서 궁금해서이다.
단지 그 이유였는데, 이 책은 나에게 덴마크라는 나라에 대한 로망을 주었다.

행복지수 1위의 나라가 얼마나 대단할까, 싶었는데..
정말로 대단하다. 부러움을 넘어서 너무나도 대조되는 한국의 지금 상황을 보니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회 복지 시스템과 정말 삶에서 나타내는 '더불어'사는 삶을 실천해가는 덴마크 사람들. 이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에 신기하고 대단하다. 더 놀라웠던 것은 2세기에 걸치면서 '그런 삶', '그런 문화'는 퇴화되는 것이 아닌 점점 더 굳건해지고 단단해지며 더욱 탄탄하게 쌓고 있다는 것.

행복, 쉬우면서 어려운 말이다. '행복하다'라는 말을 사람들이 인생에서 과연 몇번이나 말할까? 지금 이 순간 나는 행복한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게 참 낯간지럽고 어색하다. 그런데, 깊이 생각을 해봐야하는 것. 행복하자, 앞으로가 아닌 지금부터. 

오늘가 내 삶에서 최고로 행복한 날이 될 수 있도록, 남에게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God is Good. All the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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