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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회사가 우리 아이에게 말하지 않는 진실 - 전직 게임 회사CEO, 온라인게임을 고발하다
고평석 지음 / 한얼미디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저자는 과거 게임 회사를 운영하다가 게임의 폐해를 깨닫고 그 부분의 사업 영역을 접는다. 그리고, “슈퍼사이즈미”와 유사한 실험을 하는데 스스로 게임 중독에 빠지게 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 지 관찰한다. 결국 그런 실험과 결과를 통해 그가 주장하길 게임은 백해무익하고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인정하기 힘들지만 저자의 의견에 90프로 동의한다. 게임은 백해 무익까지는 아니더라도 시간과 노력에 비해 얻는 것이 매우 적다. 내 경우를 비추어 봐도 그 시간을 다른 것으로 채웠다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 졌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취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과 같은 중독 극복법은 유용하게 보인다.
동의하기 어려운 10프로는,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생활의 활력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경계라는 것이 순간 무너져 내리고 지키기 힘든 것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절제를 통해 게임을 즐기면서 사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절제가 가능한 성인이 재미의 가능성으로 게임을 닫아 놓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저자도 언급했지만, 게임이 불법이 아닌 이상 게임에 노출될 가능성은 언제나 있기 때문에 그 이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필수다. 이런 자질은 회피하거나 대체한다면 길러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는 기본 프레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큰 틀에서 게임이라는 것은 약과 마찬가지로 관리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데 동의하고 게임 이용에 있어 부모는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 지도해야 한다.
(물론, 저자의 과거 히스토리에 오점이 있고 그로 인해 글의 진정성에 의심이 가는 부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