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런틴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4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책 자체를 논하기 보다는 SF 번역에 대해 좀 이야기 하고 싶다. 쿼런틴을 읽다가 도대체 누가 번역했어, 하면서 책 겉장을 보니 이미 몇번 만난 사람이다. '미사고의 숲', '신들의 사회',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모두 재미있게 읽은 책들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번에도 읽는 중간중간 짜증이 날때가 있었으니, 이런식으로 직역을 해 놓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물론 민감한 내용이 담긴 사적인 메시지가 전자적으로 해독되어 일반 비디오폰의 화면에 떠오르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문장은 아마도 영어의 'There is no one who...' 이런 문장과 'private message with... contents', 'electronically decoded' 뭐 이런 문장을 직역한 것으로 생각된다. 영어로는 흔히 쓰는 관용적인 표현들이고 문장이지만, 이것을 직역했을 경우 우리나라 말로는 어색하고 복잡해진다. 그리고 워드 바이 워드로 해석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중복성과 어색함, 친숙하지 않은 단어들. (꼭 전문용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번역은 영어 시험이 아니다. 당연히 의역할 권리와 의무가 번역가는 가지고 있다. 좀더 문학적 소양을 키웠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