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원피스에 웬 카키색 재킷이야? 나 같음 까만 점퍼를입을 텐데."
"그 셔츠엔 배기팬츠보다 레깅스가 낫지 않겠어?"
그 친구에게 단 한 번 칭찬을 들은 적이 있다.
"이런 것도 입을 줄 아네."
"그런데 왜 평소엔 그따위로 입고 다녔어?‘라는 말이 생략된 문장이다. 물론 내가 패션 감각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때로는 취향을 간섭받는다는 기분이 든다. 더구나 나는 그 친구에게 스타일을 평가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 이런 친구와 같이 다니면 기분을 자주 망치는 건 물론이거니와 돈도 많이 든다. 어릴 때라면 그런 말에 휘둘려서 쇼핑도 하고 스타일도 바꿔보고 그랬을 거다. 하지만 이제 나는 내 엉덩이 정도는 스스로 닦을 줄 아는 어른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 

취향은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쓰면 허영이 되고
남을 무시하기 위해 쓰면 폭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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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함의 자세는 숨 가쁘게 현재를 달리지만 미래를 향해서는 고개릉 푹 숙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실은 미래를 시야에 넣지 못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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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소프 양에게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건가요, 아니면 소프 양이 형의 관심을 받아들인게 고통스럽단건가요?
그게 그것 아닌가요?
몰런드씨는 그 차이를 인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남자도 자기가 사랑하는 여성을 다른 남자가 좋아한다고 해서 기분 나빠하지는 않아요. 그런 관계를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는 건 오로지 여자 쪽이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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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운수가 나빴다고 통탄하는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잃은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다보니, 드라이브는 결코 재미있지 않았고 존 소프씨는 정말 불쾌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보다 더 분명해졌다.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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