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도시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8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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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고 또 할 겁니다."
마르코가 말했다.
"하지만 제 말을 듣는 사람은 자기가 기대했던 말만을 간직할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 폐하께서 귀 기울이시는 세계에 대한 묘사일 수도 있고 제가 돌아가는 날 저희 집 거리를 오갈 짐꾼이나 곤돌라 뱃사공들에 대한 묘사일 수도 있습니다. 또 제가 만약 제노바 해적들에게 잡혀 모험 소설을 쓰는 작가와 같은 감방에서 생활하게 되었을 경우, 말년에 작가에게 들려줄 수 있는 묘사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지배하는 것은 목소리가 아닙니다. 귀입니다."
"가끔 내가 화려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현재에 포로가 되어 있을때, 그럴 때면 자네의 목소리가 까마득하게 들려오곤 하지. 그 현재에서는 모든 형태의 인간 사회가 그 순환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해 있는데, 앞으로 어떤 새로운 형태를 취하게 될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네. 그래서 나는 자네의 목소리를 통해 도시들이 살아가는, 그리고 어쩌면 죽은 뒤에도 다시 살아나게 될 보이지 않는 이유를 듣게된다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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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노비아를 행복한 도시로 분류해야 할지 불행한 도시로분류해야 할지 결정하는 일은 무의미합니다. 그런 식으로 도시들을둘로 나누기보다는, 여러 해가 흐르고 변화를 거듭해도 욕망에 자신들의 형태를 부여하기를 계속하는 도시와, 욕망에 지워져 버리거나 욕망을 지워 버리는 도시, 이렇게 두 종류로 나누는 편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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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여자가 될 생각은 없었다. 하루하루 살아 오늘날에 도달했을 뿐이다. 가끔씩 민아는 자신의 20대를 떠올려본다. ....
그러니까 지금과 같은 오늘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타인의것이어야 했다.


<아리아드네 정원> 손원평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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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나의 자서전 - 김혜진 소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4
김혜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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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도는 답이 없어. 정말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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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가장 정중한 감정을 품었을지도 모르지요,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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