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고 난 뒤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한 단락

카를 슈미트 Carl Schmitt, 1888~1985 는 정치적인 것을 적과 동지를구분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계엄과같은 예외 상황에서 대통령에 의해 수행되는 정치적 행동을 이야기하려던 것입니다. 2차 세계 대전 때 히틀러가 유대인을 적으로만들면서 독일인들을 적이 아닌 동지들로 단합시켰던 것이 바로이런 종류의 정치적 행동이니까요. 그런데 아감벤은 슈미트가 말한 예외 상황이란 것이 결코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에서는 항상 존재하는 상례적인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적과 동지라는 범주를 넘어서 ‘조에와 비오스‘, 혹은 ‘벌거벗은 생명과 정치적 존재‘라는 범주로 정치를 사유하려고 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지요. 결국 적과 동지라는 외적인 대립 관계의 핵심에는 벌거벗은생명과 정치적 존재라는 대립 관계가 이미 전제되어 있었다는 말입니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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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들을 제기했다. 그 여행은 그들이 직접 보고 경험한 것들때문에 잊을 수도 없고 옆으로 밀쳐 놓을 수도 없는 도전을 던졌다. 그 여행은 그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인간이 무엇이고, 살아 있고 자유로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각자의 생각속에 자리한 깊은 것들을 건드렸다. - 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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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강물에 떠내려가는 통나무를 보아라. 만일 저 나무가이쪽 기슭이나 저쪽 기슭에 닿지 않고, 중간에 가라앉지도 않고, 섬에 얹히지도 않으며, 사람들에게 건져지거나 사람 아닌것에 잡히지도 않으며, 물을 따라 돌아오거나 물 가운데에서 썩지 않는다면 저 나무는 결국 바다로 들어가 머무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강물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너희들도 통나무와 같아 도(道)의 강물 위에서 이쪽 기슭이나 저쪽 기슭에 닿지 않고, 중간에 가라앉거나, 사람이나 사람 아닌것에 잡히지 않고, 물을 따라 돌아오거나 썩지 않는다면 반드시열반의 바다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바른 견해, 바른생각,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활, 바른 노력, 바른 기억, 바른 성정의 여덟 가지 정도(正道)는 반드시 열반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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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백지상태로 태어나기에 영아기로부터 말을 배우는 나이까지의 어머니의 교육이 이후의 인생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루소의 교육관은근대적인 의미의 모성을 탄생시켰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린이에대한 관념은 루소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태교부터 시작되는 어머니의 교육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뱃속의 아기에게 말을 건네면서 지극한 어머니의 사랑이 시작되고 그것이 여성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체험이라는 관념이 계몽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만들어진 이념인 셈이다.
계몽주의 이념이 삶에 개입되기 시작했던 18세기에는 아이를 유모와위탁가정에 맡기는 것이 모성에 위배되는, 어머니의 임무를 방기하는 행위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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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가 볼 때는 소수민족을 인종주의자라고 부르거나, 여자에게 성차별한다고 하거나, 가난한 사람에게 물질만능주의라고한다거나, 성소수자에게 동성애 혐오 딱지를 붙이거나, 노인에게노인을 차별한다고 비난하거나, 유대인에게 반유대주의자라고 하는 것은 뭔가 거꾸로 된 것 같았다. 학교에서는 이런 온갖 딱지들이 아무에게나 함부로 붙었다. 하지만 케이시는 혐오의 대상이된 사람이 자신을 혐오하는 것도 가능하며 다른 사람을 더욱 쉽게 혐오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혐오는 자체적인 공생의 논리를 지닌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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