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카를로스는 27세. 로마인구가 3분의 일로 줄어들 정도였다고 한다.

로마 약탈 1527

카를로스 1세는 19세에 신성로마 황제의 자리에 올라(교황에 의해 대관식을 치른 것은 30세 때다) 카를 5세가 되었다(여전히 선제후 7인의 선거를 통해서였다). 이는 뜻밖의 고전 끝에 얻은 결과였다. 그동안 황제의 지위는 줄곧 암묵적으로 합스부르크가가 세습해왔고 애초에 신성로마 황제 자체가 독일 왕이나 마찬가지였는데, 당치 않은 간섭이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아무 연고도 없는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가 로마 교황과 공모해 입후보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카를 5세는 선제후들을 매수하려고 푸거 가문에 거액의 빚을 졌고(그 보답으로 푸거가가 면죄부를 독점 판매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에스파냐에 무거운 세금을 부과해 인기를 잃었으며, 심지어 용병들의 급료까지 밀릴 지경이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에스파냐, 오스트리아, 플랑드르 등 온통 합스부르크가 세력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파할 필요가 있었기에 양측은 앞으로 네 차례나 대전할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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