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만난 스타벅

"아이쿠! 스타벅이 일어났군." 삭구 작업자가 말했다. "스타벅은 힘센 일등항해사야. 좋은 사람이지. 신앙심고 깊고. 모두 일어났으니 나도 일을 시작해야겠어." 이렇게 말하고는 갑판으로 나갔다. 우리도 뒤따라 나갔다.
이젠 환하게 해가 돋고 있었다. 곧이어 선원들이 둘씩 셋씩 배에 올랐다.
삭구 작업자들도 일을 시작했고, 항해사들도 기운차게 움직였다. 육상에서는 몇 사람이 마지막 물건들을 배에 싣느라 바빴다. 그러는 동안에도 에이해브 선장은 자기 방에 틀어박힌 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제22장
메리크리스마스
마침내 정오가 다 되어 삭구 작업자들이 모두 배에서 내려가고, ‘피쿼드호가 부두에서 바다 쪽으로 뱃머리를 돌린 뒤, 언제나 세심한 채리티 아줌마가 보트를 타고 와서 마지막 선물- 이등항해사이자 시동생인 스티브에게는 나이트캡, 급사장에게는 예비용 성경책을 주고 떠난 뒤, 말하자면 모든 게 끝난 뒤, 펠레그와 빌대드가 선실에서 나왔다. 펠레그가 일등항해사를 돌아보며 말했다.
"자, 스타벅, 모든 게 잘 끝났나? 에이해브 선장은 준비가 다 됐네. 방금얘기를 나누고 왔는데, 이제 육지에서 들여올 건 없겠지? 자, 그럼 모두 소집하게 여기 고물 쪽에 집합! 망할 자식들아!"
"아무리 급하더라도 그런 모독적인 말은 삼가게, 펠레그." 빌대드가 말했다. "하지만 스타벅, 자네는 가서 우리가 시킨 대로 하게."
도대체 이게 어찌된 노릇인가? 이제 막 배가 떠나려는 참인데, 펠레그 선장과 빌대드 선장은 마치 공동 지휘자인 양 뒷갑판에서 기세 좋게 명령을내리고 있지 않은가.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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