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만큼이나 지키고 싶었던 게 자식들과의 유대 관계였다. 그는 별수 없이 져야 했다. 자웅을 겨룰 수 없는 유일한 대상이자식과의 싸움이었다. 끝내 살림을 옮기게 될 거라는 예상은했지만, 그래도 지키려는 시도는 해봐야 집한테 미안하지 않을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힘없는 목소리로 덧붙였다."어차피 새끼들 거였지. 일단 자식을 부린 사람들은 삶 자체가 전부 새끼들 몫이 되는 거야. 아쉬울 것 하나 없어." - P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