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화가이고 싶으세요?
"그냥 그림이 그리고 싶어. 미치도록 그리고 싶어. 정진과 몰두의시간을 마음껏 누리고 싶어."
그는 이글대고 있었다. 부끄럼 없이 거친 숨결을 내뿜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나 때문은 아니었다.
그는 지금 자기만의 일을 가지려 하고 있고 그 일엔 어떤 동반자도 필요 없는 것이다.
….
그 우람한 사나이가 나 때문에 떨었던 일도, 나 때문에 뜨거웠던일도 전연 있었던 것 같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 한겨울 밤의 환각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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