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살아 있는 것들은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을 껴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운명들은 우울해요. 슬퍼요.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우리는 이 운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투쟁해야 합니다. 이 투쟁이 우리의 운명 속에는 들어있지 않은 인간적인 것에 눈뜨게 만들죠. 그것이 멜랑콜리예요. 슬픔이라는 것. 산다는 것을 들여다보면 아시겠지만 너나 나나 다 가엾어요. 겉보기엔 잘났다고 싸우고어쩌고 그래도 알고 보면 다 불쌍해요. - P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