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는 다니엘의 용기와 선함을 존경했지만 엘리엇의 정치적 의도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엘리엇이 외국인들을 얼마나 존경했는지와는 상관없이 정말로 외국인들이 영국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던 걸까? 지금 이 시점에서 강의실의모든 학생들은 아키코를 경시했지만, 갑자기 노아는 다르게 생각할 줄 알고 다른 진실을 제시할 수 있는 그녀의 용기가 존경스러웠다. 노아는 자신이 책임자의 말이 항상 옳은 것으로 여겨지는 곳이아닌 장소, 즉 대학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의 의견에 반대하는 아키코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귀기울여 듣기 전까지는,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할 줄 몰랐다. 더 나아가공개적인 자리에서 반대 의사를 제기할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다. - P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