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도르노의 글은 본질적으로 단락이 거의 없습니다. 단락 나누기 자체가 이미거짓 사유의 시스템에 속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글이 시작되면 끝까지 단락을 나누지 않아요. 아도르노는글을 쓴 게 아니라 어쩌면 작곡을 한 거예요. 악보를 그린거예요. 음악에 무슨 단락 나누기가 있습니까? 하나의 사유는 완전성을 지녀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단락이라는 단절점을 용서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원전을 보면서문에만 단락이 좀 나누어져 있지 나머지는 별로 없어요.
또 하나는 중요한 개념에 따옴표를 붙이지 않아요.
따옴표를 붙이는 게 무슨 뜻입니까? 그것이 중요하다는뜻이죠. 그것을 강조하는 것은 동시에 무엇을 의미합니까? 다른 것은 비교적 덜 중요하다는 얘기죠. 이게 바로 권력적 사유에요 - P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