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행위나 선택으로 운명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나의 선택이 스스로의 이성과 의지의 결과라고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무의식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한행위다. 어떻게든 그때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선택을 아쉬워하는 후회는 감정 소모에 지나지 않는다.
스피노자는 "후회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두 배로 불행하그러고 두 배로 무능하다"라고 말했다.
나를 치유하는 부억 스피노자의 관점에서 우리의 선택이란 이성적으로 경우의 수를 고려할 수 없는 그저 유일한 길인 셈이다. 그렇다면 시간을 돌려도 어차피 같은 길을 택할 테니 과거의 내 행위에 집착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힐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미약하고 부족했던 그때의 나에게 안부를 묻고 다음에는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