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라는 놈이 긴 털북숭이 팔을 뻗어 죄 없는 한 여인을 없애버렸다면, 재수가 없으려면 그 ‘우연‘이 한 손으로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이번에는 다른 손으로 로에게 너무 빨리 애도의 편지를 전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 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