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의 관계도 기이했다. 아버지는 내 교육에는 전혀 관심을기울이지 않았지만, 한 번도 나를 무시한 적은 없었다. 그는나의 자유를 존중해 주었다.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면, 아버지는 내게 예의 바르게 대했다…. 단지 아버지는 나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뿐이다. 나는 아버지를 사랑했다. 그는 나를 매료시켰으며 나의 이상적인 남성상이었다. 그의 손이 나를 밀쳐내고 있다는 것을 내가 끊임없이 느끼지 않았다.
면, 아버지에 대한 나의 애착이 얼마나 커졌을지 알 수 없다.
대신에 원하기만 하면 거의 순식간에, 한마디로 말하면, 몸짓하나로 아버지는 내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그럴 때면 내 영혼은 활짝 열려서, 나는 마치 현명한 친구나 관대한 교사에게 하듯 그와 이야기를나누었다…. 그런 다음에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나를 못 본체하곤 했다. 아버지의 손이 다시 나를 밀어냈다. 상냥하고부드럽게, 그러나 밀어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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