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그때의 경험으로, 나는 평생 공격성이 있는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 공격성이 발현되든 말든 살밑에 있는 것을 꿰뚫어볼 수 있었다. 기분좋게 취했던 이가 돌변하기 직전의 순간을알았고, 발을 밟힌 이가 미처 내뱉지 못한 욕설을 들었고, 겸손을가장한 복수심을 감지했다. 누구에게나 공격성은 있지만, 그것이희미한 사람과 모공에서 화약 냄새가 나는 사람들의 차이는 컸다.
나는 단단히 마음먹고선, 어찌 살아남았나 싶을 정도로 공격성이없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웠다. 첫번째 남편도 두번째 남편도 친구들도 함께 일했던 사람들도 야생에서라면 도태되었을 무른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을 사랑했다. 그 무름을, 순정함을, 슬픔을, 유약함을.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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