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를 지나 숲으로 통하는 기나긴 길. 그 길을 낸 것은 누구였을까??
이곳에 처음으로 왔던 남자, 그 사람이었으리라. 그가 오기 전에는 길이 없었다. 그가 다녀간 후로 이런저런 동물들이 습지와 황야에 찍힌그의 희미한 발자국을 따라가며 그 길을 한결 또렷하게 만들었으리라.
그다음에 다시 어떤 라플란드인이 그 길을 발견하고는 이 벌판에서 제벌판으로 순록떼를 돌보러 다닐 때 이용했을 것이다. 이리하여 누구의소유도 아닌 주인 없는 넓은 공유지에 길이 생겨났다. -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