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시들 중 어떤 것도 「쇼아」가 속하는 예술에 적용되지 않는다. 재현불가능한 것이 재현의 옛 논리에 대립하는것이 아니다. 반대로 재현가능한 주제들과 그것들을 재현하는수단들을 제한하는 모든 경계선의 제거가 재현의 옛 논리에대립한다.
반재현적 예술은 더 이상 재현하지 않는 예술이 아니다. 그것은 재현가능한 것들의 선택이나 재현수단들의 선택에 있어서 더 이상 제한받지 않는 예술이다. 바로 그 때문에학살행위를 개인들의 사적인 동기나 상황 논리 탓으로 돌리지 않고, 가스실이나 학살장면, 학살자나 희생자를 보여주지않고 유태인 말살을 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바로 또한 그 때문에 학살장면 없이 민족말살이란 예외적인 것을 재현하는예술은 선들이나 색 사각형들만으로 된 회화와도, 상품세계와일상생활에서 가져온 물건들과 이미지들을 단순히 다시 보여주는 설치예술들과도 동시대의 예술이다. - P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