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환경 탓‘ 이야.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어! 그놈들이 좋아하는 문구지! 만일 사회가 정상적으로 조직된다면 모든 범죄가 단숨에 사라질 거라는 결론이 바로 여기서 나오는거야, 왜냐면 항의할 게 없어지니까, 그리고 모두가 한순간에 경건해진다는 거야. 본성은 고려하지 않아, 본성은 추방되고, 그게 존재한다고여겨지지도 않는다니까! 그네들 말에 따르면, 인류가 역사의 살아 있는길을 따라 마지막까지 발전해 마침내 저절로 정상적인 사회로 변하는게 아니라, 반대로 사회체제가 어떤 수학적 머리에서 출발해 즉각적으반동적이라는 거야! 반면 이쪽은 시체 냄새를 풍길지라도 고무로 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거지. 대신 살아 있지 않고, 대신 자유의지가 없으며, 대신 노예근성이 있어 반역을 일으키지 않지! 그러니 결과적으로로 전 인류를 정비하고, 단숨에 인류를 경건하고 죄 없는 존재로 만든다는 거야, 모든 살아 있는 과정을 경험하기도 전에, 역사적이고 생생한 여정을 전부 거치기도 전에 말이야! 바로 그래서 그 작자들은 본능적으로 역사를 안 좋아해. 그 속에는 오직 추악함과 어리석음만이 있을 뿐이고, 오로지 어리석음 하나만으로 모든 게 설명된다는 거야! 그러니 마찬가지로 삶의 살아 있는 과정도 좋아하지 않지. 살아 있는 영혼은 필요 없다! 살아 있는 영혼은 삶을 요구하고, 살아 있는 영혼은 기계학에 순종하지 않으며, 살아 있는 영혼은 의심하고, 살아 있는 영혼은 반동적이라는 거야! - P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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