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몸을 던지면서 우리가 누릴 수 있었을 휴가,이제는누리지 못할 휴가를 생각하며 신음을 내질렀다. 한 편의 드라마가 될 만한 온갖 요소가 있었다. 호색한, 반쯤 유흥업계에 속한 여자, 그리고, 이지적인 여자 나는 바닷속에서 분홍색과 푸른색이 섞인
예쁜 조가비를 발견했다. 나는 물속으로 잠수해 그것을 주웠다. .
그리고 점심식사를 할 때까지 그 매끄럽게 닳은 조가비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행운의 부적으로 삼기로 마음먹고 여름 내내 지니고 다니기로 했다. 내가 다른 것들은 모두 잃어버리는데 어째서 그것만큼은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 내손안에 있는 조가비, 체온으로 데워진 그 분홍색 조가비는 나를 울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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