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그녀에게 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었다. 어떻게내가 그녀에게 갔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생각과 행동이 서로 조화를 이루거나 아니면서로 어긋나곤 하는 현상의 표본을 당시의 사건에서 발견하게된다. 나는 생각을 해서 결론을 이끌어내 결정을 내리고 나면그 결론에 집착한다. 그러고 나서 깨닫는다. 행동은 별개의 것이며 결정은 따를 수도 있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지 않기로 내린 결정을 행동으로 옮긴 경우도 많았고 또 하기로 내린 결정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경우도 아주 많았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것이 행동한다. 그것이 내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여자를 향해 차를 몰고 가도록 만들고, 그것‘이상관에게 사생결단을 작정한 듯한 말을 하게 하고, 비록 내가담배를 끊기로 결정했지만 그것이 계속해서 담배를 피우게 하고, 그리고 그것은 내가 지금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앞으로도담배를 피우게 되리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야 담배를 끊는다.
물론 나의 생각과 결정이 행동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행동은 그에 앞서 이미 충분히 생각하 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