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처럼 읽어라 - 스스로 묻고 답하는 책 읽기
오준호 지음 / 미지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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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처럼 읽어라> 
 
만족도: ★★★★☆
가독성: ★★★★☆
논리성: ★★★☆☆
전문성: ★★★★☆
난이도: ★★☆☆☆
추천률: ★★★★★ 
 
오준호 교수의 책읽는 방법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저자 오준호 교수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역사, 민주주의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책을 쓰고 번역했다.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 기록단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그의 독서법은 어떨까?  
 
도서관에서 독서법에 관한 책들을 둘러보다가 ‘오준호’라는 저자의 이름이 눈에 들어와 집어들었다. 개인적으로 그의 활동을 좀 아는지라 관심이 있었고, 그의 책을 뽑아들었지만 그리 기대하지 않고 글을 읽기 시작했으나 책을 읽어나가면서 역시 ‘오준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책 <노동자의 변호사들>, <세월호를 기록하다> 등이 익숙하지만, 독서에 관련된 그의 생각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 책 <소크라테스처럼 읽어라>는 책을 읽는 독서법에 대한 전반적인 균형이 잘 잡힌 안내서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책을 읽는 이유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독서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로 시작되는 안내에서 평생독서를 위해 필요한 생각의 전환과 독서의 확장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유익을 잘 설명해나간다. 단순 독서의 기술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독서라는 큰 흐름속에서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을 꼼꼼하게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자칫 놓치기 싶고 간과하기 쉬운 부분에 대한 그의 섬세한 꼼꼼함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책이 얇아서 1~2일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기는 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넓다.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의 독서법을 점검하기에 좋을 듯해 추천한다. 
 
 
 
★ 책속에서 만난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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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것은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네.
- 소크라테스 p.9 
 
책을 왜 읽는가, 묻는다면 궁극적으로 비판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비판적 사고는 늘 근거를 찾고, 다른 면에서 보려고 하고,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반성하는 태도입니다. p.9 
 
저는 독서가 우리의 힘든 삶을 견딜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사랑합니다. 즐거운 독서는 인생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들어 줍니다. p.28 
 
나는 속독법을 배웠기에 <전쟁과 평화>를 20분만에 다 읽었다. 그 책은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다.
- 우디 알렌 
 
한 분야만의 지식보다 여러 분야의 통섭적 지식이, 지식 검색 능력보다 지식 활용 능력과 지식 창조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얘기죠. 도정일 이사장은 “정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정보를 판단하는 비판적 능력, 지식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지식을 생산하는 생각의 능력”이라고 강조합니다. p.39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다이나믹한 이 시대를 헤쳐가려면 우리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만 합니다.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 미래 사회의 창조자로, 그리고 주체적인 민주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입니다. p.40 
 
사고의 생활습관병 4가지
1. 사고의 방기: 생각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
2. 사고의 의존: 남에게 판단을 떠맡기는 것
3. 사고의 왜곡: 올바른 근거에 기초하여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대신 성급하게 일반화하고 억측을 판단하는 것
4. 사고의 편향: 자신의 경험이나 관점에 과도하게 치우친 경직된 사고방식
- <생각의 습관에 날개를 달아라> 중에서..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 강화란 자기 생각을 보강하는 쪽으로만 정보를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뜻이죠. 신념을 강화한다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책을 읽으며 자기 생각을 돌아보는 게 아니라 기존의 자기 생각에 가까운 정보만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조금이라도 불편한 견해는 배척해버린다는 점에서 좋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읽으면 읽을수록 지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갖고 있던 불완전한 식견만 점점 완고해집니다. p.48-49 
 
영화 <아일랜드>는 우리에게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말해줍니다. 비판적 사고란 주어진 상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사고'입니다.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어떤 견해든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판단을 내리기 앞서 충분한 근거를 찾아 모으며, 판단을 내린 후에도 필요하면 기꺼이 다시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비판적 사고를 '반성적 사고'라고도 부릅니다. p.50-51 
 
생각하는 독서란 무엇인가,
그 핵심을 정리하면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하나, 주어진 내용에 의심을 품어라.
둘, 생각을 밀고 나가 결론을 구해라.
셋, 열린 마음으로 읽어라. p.54 
 
책에는 수많은 언어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언어들은 독자의 생각을 규정짓기 위해 자신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포위 공격을 합니다. 책이 대중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저자의 필력이 강할수록 이런 파워는 커집니다.
- <책력> 중에서.. 
 
백성이나 나라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반드시 문단마다 이해하고 구절마다 탐구해가면서 읽어야 하며 한낮의 졸음이나 쫓는 태도로 읽어서는 안 된다.
- 다산 정약용 p.63 
 
독해력 높이기의 3단계
1단계, 글의 핵심을 파악하라
2단계, 글의 논리 구조를 이해하라
3단계, 보이지 않는 것까지 추론해서 전체 그림을 봐라 p.72 
 
창조적 독서는 질문으로부터 나온다. p.100 
 
질문은 물론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질문은 바로 우리의 사고 과정 자체란 겁니다. 우리의 사고는 질문-대답으로 구성되므로, 생각을 하려면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안 돼요. p.106 
 
창조적 독서를 하려면 질문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 던져야 합니다. 내 머리가 주체할 수 없는 질문의 다발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소크라테스처럼 읽기’라고 부릅니다. 소크라테스처럼 읽기란 꼬리를 물고 질문을 던지는 독서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과 지혜의 산파술을 독서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p.112 
 
마라톤 선수들은 남의 속도에 조급해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지키며 달립니다. 하지만 지형이나 굴곡에 따라 효과적인 전략을 찾아내어 페이스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속독이냐 완독이냐, 다독이냐 정독이냐 하는 것은 결국 얼마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독서를 하느냐의 무제입니다. 책에 따른 독서 전략에 대해 일찍이 프랜시스 베이컨이 한 말이 있습니다. “어떤 책은 음미해야 하고 어떤 책은 삼켜야 하고 극히 일부는 씹어 소화시켜야 한다.” p.142 
 
나를 위한 책,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하나, 손과 마음이 가는대로 읽는다
둘, 한 관심사로 파고들어 읽는다
셋,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을 읽는다 p.159 
 
책을 일부러 ‘골고루’ 읽을 필요는 없지만, 의식적으로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책도 찾아 읽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하는 책이야말로 좋은 책ㅇ빈다. 몰랐던 사회의 이면을 드러내 보여주는 책, 익숙했던 상식이 거짓임을 알게 하는 책, 나의 무지를 인정하게 만드는 책, 생각의 가시방석 위에 나를 올려놓은 책이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이런 책을 읽지 않으면 나를 아늑하게 해주는 책에만 파묻히게 됩니다. p.163 
 
비판적 사고는 교육에서는 해방적 힘이며, 개인적 그리고 시민적 삶에서는 위력적인 자신이다.
- 미국의 델피 보고서 p.173 
 
우리는 독서로 얻은 지식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삶과 괴리된 앎,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무의미합니다. 그 괴리 속에 싹트는 것은 냉소주의입니다. 머리로는 싸늘하게 비평하지만 몸으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지요. “그런 식으로는 안 돼.” “이 나라는 틀려먹었어.”하고 비웃지만 그것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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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마커스 버킹엄 & 도널드 클리프턴 지음, 박정숙 옮김 / 청림출판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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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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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나의 발견★강점 혁명> 
 
만족도: ★★★★★
가독성: ★★★★☆
논리성: ★★★★☆
전문성: ★★★★☆
난이도: ★★★☆☆
추천률: ★★★★★ 
 
성공하는 사람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일까? 무엇이 사람으로 하여금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것일까? 나는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일까? 아니면 실패할 수 있는 사람일까? 이런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법한데, 이에 대한 매력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 혁명>의 핵심적 내용은 성공에 필요한 부분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강점을 발견하고 강점을 더 강화시킴으로 다른 사람과 차별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타고나는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재능을 빨리 찾아내어 강점으로 만드는 전략이고, 그 대표적인 인물로 워렌 버핏을 들고 있다.  
 
자신의 강점을 알기 위해 필요한 재능과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을 구분하고, 각자 타고난 재능을 찾아내기 위해 34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자신을 점검한 후, 5개의 최상위 재능을 선별해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이것이 바로 ‘스트렝스파인더 프로파일(strengths profile)’인 셈이고, 현재도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강점들을 점검하고 찾아낼 수 있는 사이트를 제공한다. 
 
스트렝스파인더 프로파일
www.StrengthsFinder.com 
 
 
이 책의 4장에서 언급하는 34개의 스트렝스파인더의 이해는 매력적이다. 각자의 강점을 파악하고 이해함으로 개인이 갖고 있는 강점을 파악하고 찾아내고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더욱이 각 테마별 강점에 대한 실제적인 예시를 첨부함으로 독자의 이해를 도왔기 때문에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하다. 또한, p.247-292에서 언급하는 직원관리에 필요한 스트렝스파인더의 활용방안과 제시방법은 매우 매력적이다. 구체적인 방안들의 제시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전제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동의되지 않는 부분들이 좀 많다. 이 책에서의 전제조건으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기반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데이터를 근거로 사람의 성향을 분류했다고 하지만, 저자는 사람의 재능이 변하지 않는 무엇이고, 약점을 보완해서는 상대방과의 경제력이 되지 못한다는 입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고수한다. 스트렝스파인더를 설명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겠지만, 인간의 이해에 대해서는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프랭크나 <미움받을 용기>의 아들러의 입장을 취하는 나로서는 저자의 입장이 갖는 고집스러움과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제한과 한계를 여실히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매력적이다. 특히, 재능과 기술이나 학습과의 차이를 꼼꼼하게 설명하면서 자신의 논지를 풀어나갔고, 각자의 강점을 찾기 위한 34개의 테마에 그치지 않고, 이에 대한 원리와 활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어줌으로써 상당한 실용성을 만들어낸다. 더욱이 관리자의 입장에서 직원들의 강점을 찾아 관리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노력과 현실적 접근방법이 눈에 들어온다.  
 
비록, 인간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개인적인 차이를 드러내지만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유익에 대해서는 부정할 여지가 없이 확실하다. 읽고 자신의 것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조직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기초석이 될 수 있을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실용서로서의 가치.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인 듯하다. 팀장이나 관리자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 책속에서 만난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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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은 약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말을 잘 못하니 웅변학원에 다니고, 글을 잘 못 쓰니 표현력을 기르려고 한다. 가장 성과가 약한 일에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꼴이다. 자기 계발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스스로를 차별화시키는 것이다. p.7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처 활용하지 못한 채 낭비되는 재능을 ‘그늘에 놓인 해시계’라고 불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분은 너무 많은 조직들과 사람들이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의 해시계를 그늘에 숨겨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앍게 될 것이다. p.23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장 뛰어난 재능이 무엇인지조차 모른 채 연습만 충분히 한다면 어떤 능력이든 학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모든 업무기술과 기술과 지식을 익히려든다. 약점을 극복해야 출세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점을 보완하려는 것은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일 수 있다. p.32 
 
성공적인 삶이란 어떤 것일까?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며 살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가? p.33 
 
‘강점(strength)’이란 한 가지 일을 완벽에 가까울 만큼 일관되게 처리하는 능력이다. p.40 
 
자신의 강점은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은 관리하라. p.44 
 
어떤 분야에서 가장 쉽게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기술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만일 기술을 몸에 익힌다면, 더욱 능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술을 익힌다고 해서 재능의 부족을 덮을 수는 없다. 기술은 강점을 개발하는 동안 진정한 재능과 결합될 때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된다. p.68-69 
 
재능이란 일반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나 소질’이라고 정의된다.. 재능이란 생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고, 감정, 행동의 반복적인 패턴이란 사실. p.72 
 
강점을 살리며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능, 가장 강력한 시냅스의 결합이다. 가장 뛰어난 재능을 알아내어 기술과 지식으로 갈고 닦아라. 그러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p.86 
 
재능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자발적인 반응, 동경, 빠른 학습속도, 만족감은 당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한 걸음 빠져 나와 귀를 스치고 지나가는 사나운 바람소리를 잠재워라. 그리고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이렇게 한다면 재능을 찾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p.90 
 
왜 많은 사람들이 강점을 개발하기보다는 약점을 고치기 위해 애쓰는 것일까? 그 이유는 수없이 많겠지만 우리는 세 가지 두려움에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약점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진정한 자아에 대한 두려움이 그것이다. p.184 
 
우리는 다섯 가지 테마를 통해 세상에 대한 당신의 본능적인 반응 - 당신이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것 - 이 세속적이지도, 평범하지도, 분명하지도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고 싶다. 반대로, 세상에 대한 당신의 본능적 반응은 특별하다. 그 때문에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이다. 자신만의 테마가 당신을 특별하게 만든다. p.193 
 
그렇다면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식이나 기술이 없어서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 만일 필요로 하는 지시이나 기술을 얻고 난 후에도 일의 성과가 표준 이하로 나타난다면, 재능이 부족한 것임에 틀림없다. p.217 
 
인간의 강점에 관한 연구 결과,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고 오도할 수도 있는 극단적인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다. 단지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든 상관없다. 자신이 맡은 일에서 당신의 테마를 사용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성공적인 것이다.”라는 진실만을 주장할 뿐이다. p.238 
 
마지막으로 강점을 기반으로 조직을 구축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은 직원의 강점을 고려하지 않고 그 사람에게 맞지 않는 직위로 승진시키는 것이다. p.325 
 
약점을 보완하는 것만으로는 뛰어난 성과를 얻을 수 없다. 성공은 오직 자신의 강점을 인식하고 개발하는 사람에게만 돌아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알고 이를 개발하여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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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빨리 2배 많이 야무지게 책읽기 - 공부가 정말 잘되는 기적의 독서법
릭 오스트로브 지음, 정지현 옮김 / 수희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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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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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빨리 2배 많이 야무지게 책읽기> 
 
만족도: ★★★★★
가독성: ★★★★☆
논리성: ★★★★☆
전문성: ★★★★☆
난이도: ★★☆☆☆
추천률: ★★★★★ 
 
 
저자 릭 오스트로브
오랜 경험과 연구와 교육의 결과로 탄생한 파워 리딩은 새로운 속독 프로그램으로, 창시자 릭 오스트로브는 수년간 미국의 대도시 전역과 외국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이 알려져 있다. 독서 교육 전문가인 그는 IBM, AT&T, GE 등의 대기업 간부와 직원을 비롯해 과학자, 의사, 변호사, 교사, 비서, 근로자, 학생과 학부모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가르쳤다. 특히 텍사스대학교 공과대 교수 전원(박사 63명)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유명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설 속독프로그램 회사 이블린 우드 리딩 다이내믹스(Evelyn Wood Reading Dynamics)에서 교재로 활용되었다. 
 
그 동안 독서법에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소개해 왔는데, 이 책은 약간 독특한 구석이 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티안 그뤼닝을 좋아하지만, 그의 책 <공부가 된다>와 <책먹는 독서>와는 약간 다른 느낌을 이 책은 준다. 중용(中庸) 딱 이 느낌이다. 
 
과하지 않은 적절한 균형감각을 갖춘 책
이것이 이 책을 읽고 느껴지는 느낌이다. 실제로 속독을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고, 그것의 장점들을 설명할 수 있지만, 속독을 설명하는 일반 책들과는 달리 속독의 장단점을 두루 설명하면서 실제로 장점을 살리는 방법과 사용법, 단점을 커버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저자의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에 읽는 중간중간 매려됨을 느낄 수 있다.  
 
독서에 대한 균형있는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은 확실히다. 한번 쯤은 차분히 앉아 따박따박 하나씩 읽어나가면서 자신의 것으로 익힐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 독서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필독서(必讀書)라 말해도 과하지 않은 느낌이다. 완전 강추~~!! 
 
 
★ 책속에서 만난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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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리딩은 책 형식을 빌린 사실상의 코스(교육과정)입니다. p.15 
 
파워 리딩은 하룻밤 사이에 마술처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4주 동안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옛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몸에 배게 하려면 최소한 한 달이 필요합니다. p.17 
 
지혜는 용어의 정의로부터 시작된다.
- 소크라테스 
 
읽기 능력은 속도와 독해력이라는 2가지 요소에 달려있습니다. 독서의 실용적인 목적에서 볼 때 읽는 속도는 빠르지만 내용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면 읽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반대로 속도가 너무 느리면 시간이 부족해서 주어진 분량을 끝까지 읽지 못해 결국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속도와 독해력이라는 2가지 요소는 독서에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것입니다. p.24 
 
그런데 우리가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책의 내용과 얼마나 정확히 일치할까요? 책의 핵심이 무엇인지는 누가 판단할까요? 그리고 테스트를 할 때 기억력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까요? p.26 
 
표준 테스트(standardized tests)는 그것을 고안한 사람과 똑같은 문화, 경제, 지적 환경에서 자란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따라서 거리의 부랑아는 정규교육을 받은 학생보다 지능이 높아도 표준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p.26 
 
인간은 주어진 일만 하면 노예와 다름없고 그 이상을 행할 때 비로소 자유롭다.
- 키케로(Cicero) 
 
어려운 책 한 권을 한없이 파고든다고 해서 읽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쉽고 재미있는 책부터 시작해서 점점 어려운 책으로 옮겨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p.36 
 
너무 빨리 읽으면 기억력과 독해력이 절반으로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한 연구 결과에서도 초고속 속독을 하는 사람은 독해력이 처음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이 나타났습니다. p.40 
 
읽는 속도가 느릴 때와 마찬가지로 너무 빨라도 독해력이 떨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집중력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 집중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즉, 책을 읽기 전에 집중력을 위한 ‘준비운동’이 필요합니다. p.48-49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독서 습관 가운데 하나는 독서로 시간을 ‘낭비’하거나 ‘때우는’ 일입니다. 이것은 단지 순간적인 즐거움을 얻으면서 시간을 흘려보낼 목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므로 효과적인 독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p.55 
 
무엇을, 왜 읽어야 하는지 의식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이 말은 독서를 즐기지 말라는 뜻도, 서둘러서 읽으라는 뜻도 아닙니다. 무슨 책을 왜 읽는지 확실히 알라는 뜻입니다. 그래야 읽기 습관을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단조로운 방법을 벗어나, 읽는 방법과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게 되면 독서가 훨씬 즐거워집니다. p.56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읽는 것은 독서가 아니라 시간 낭비다.. 독서로 얻은 정보를 실생활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독해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기뿐입니다. p.70 
 
미국의 성공한 기업인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 한 연구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자라온 환경이 서로 달랐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대학을 졸업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으며 IQ도 각각 달랐지요. 그런데 이들에게는 유일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광범한 독서를 통해 뛰어난 어휘력을 갖추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p.107 
 
많은 학생들은 어휘력 부족으로 공부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어휘력이 문제인 줄도 모르고, 주제가 너무 복잡하거나 자신의 능력이 모자라다고 잘못 생각하기도 쉽습니다. 기본 용어를 모를수록 그 분야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p.123 
 
3가지 핵심 비결
효과적인 공부와 기억을 위한 3가지 핵심 비결은 관심과 집중, 반복입니다.
효과적인 공부는 반복읽기(3번 이상읽기), 능동적인 사고, 질문하기, 혁신적인 노트 기법 그리고 주기적인 다시 보기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알다시피 어떤 내용을 2번 이상 읽으면 내용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속도가 느리더라도 반복해서 읽으면 독해력이 향상되는 것이지요. p.163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지만, 직접적이고 논리적인 공부보다 더 좋은 방법은 결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이는 몇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정보의 논리 관계를 확장시킬수록 그 정보는 기억 속에 확실히 저장되므로 나중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것입니다. p.171 
 
지식에는 그 주제 자체에 대한 지식과,
그것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아는 지식, 이 두 가지가 있다.
-사무엘 잭슨(Samuel Jackson) 
 
능동적인 독서란 무엇일까? 독서와 사고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독서할 때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 독서와 사고는 개별적인 과정일까? 서로 관계가 있다면, 어떤 관계일까? p.200 
 
파워 리딩을 터득한 효율적인 독서가는 남보다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독서가 실제경험과 다른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사람이 평생 동안 할 수 있는 경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독서를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독서는 시간의 한계를 거스르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p.205 
 
파워 리딩이란 책을 빠르거나 느리게, 한번 또는 여러 번, 처음부터 끝까지 또는 일부분만, 공부 또는 재미로 읽는 것 모두를 포함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정한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기법은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은 파워 리딩을 터득한 독자가 되는 것입니다. p.248-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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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렇게 나이들어도 괜찮다 - 행복하고 유쾌하게 나이 드는 지혜
사토 아이코 지음, 오근영 옮김 / 예인(플루토북)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흔, 이렇게 나이들어도 괜찮다>
행복하고 유쾌하게 나이드는 지혜 
 
만족도: ★★★☆☆
가독성: ★★★★☆
논리성: ★★★☆☆
전문성: ★★★☆☆
난이도: ★☆☆☆☆
추천률: ★★★☆☆ 
 
자연스럽게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늙어가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기록. 
 
80대 여성 노(老) 작가가 40대부터 나이드는 것에 대해 써 놓은 글들을 모아 출간했다. 그 동안의 글들은 대개 남성들이 쓴 글이었는데, 여성이 늙어가면서 쓴 글은 어떨까 싶은 마음에 집어 들게 되었다. 남성들의 글과는 다르게 소박하고, 진솔하고, 진지하고 사실적인 느낌이 강하다.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40대부터 80대까지 겪게 되는 일상적인 문제에 대한 글들을 담았고, 이에 대한 극복하는 방법과 80에 가까워지면서 갖게 되는 혜안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지혜로움과 죽음에 대해 경건해지고 진지해지는 숙연함이라고 해야 할까? 현대 일본 문학을 대표한다는 저자 사토 아이코는 한번쯤 생각해 볼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한다. 
 
이 책 전에 올렸던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에 대한 나름의 실망감(?)에서 가볍게 스스로의 마음을 위로 하기 위해 집어든 책이지만, 그리 가볍게 다가오지만은 않는다. 글이 매우 쉽고 간결하게 쓰여져 있음에도 저자의 진솔한 글씀이 생각을 여유롭게 놓아주지 않는다. 
 
나도 앞으로 50대가 되고, 60대가 되어가면서는 저자와 비슷한 생각을 갖게 될까? 글로 느껴지는 저자의 성향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느껴져 달리 생각을 해 나갈 듯 싶기는 하지만, 저자의 생각을 따라 주어지는 상황들에 대해 한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건 좋은 느낌이었다. 
 
특히, 70대와 80대에 대한 그녀의 글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다. 나름 20~30년 인생의 선배들을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삶을 준비해오곤 하는지라 이런 인생 선배의 이야기가 익숙하기는 하지만, 여성 인생선배의 목소리로 듣는 것은 또 다른 새로움이다. 
 
말 그대로 가만히 느끼면서 읽으면 좋을 듯하다. 옳고 그름을 가릴 내용들이 아니라, 그냥 인생선배가 살아가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듣듯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약간은 가벼운 감이 있지만 먼저 살아간 선배의 글은 나름 삶의 매력와 애환이 느껴진다. 나도 70~80세가 되면 삶과 환경에 대해 저런 느낌들과 생각들을 하게 되겠지? 
 
 
 
★ 책속에서 만난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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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이 강함을 제압했을 뿐 아니라 멋지게 홍보 목적까지 달성했으니. 완급 조절이 자유자재로 되는 호흡을 나도 본받으면 하고 생각했다. p.20 
 
노인이라는 사람들은 젊은이로서는 도저히 알 수도 없는 것들을 참 용케도 알고 있다. p.37 
 
부부싸움의 기억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천진난만한 싸움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싸움을 하려면 무엇보다 재능이 필요하다. 설사 재능이 모자라도 노력과 연습에 의해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p.46 
 
그만큼 날이면 날마다 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큰 소리 치고 살면 쾌식, 쾌변 정도는 없어도 건강한 게 당연하지. p.60 
 
일상생활속의 리듬이란 의외로 그런 기쁨도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닐까. 물일을 마치고 손을 닦을 때의 그 차가운 감촉, 분홍빛으로 물든 손가락을 아름답다고 여기며 바라보는 마음, 그 마음이 단조로운 생활에 윤기를 더해주는 게 아닐까. p.64 
 
나는 공들여 꾸미는 일이라고는 도무지 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는 중년 부인이 있었다. 어쩌다 중년 부인들이 모이는 잘에서 그 사람은 왠지 모으게 돋보인다. 무엇이 그녀를 눈에 띄게 하는 걸까 관찰해보다가 중년 여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피부의 젊음이나 화장술이 아니고 날렵한 몸가짐이라는 것을 알았다. p.79 
 
노인에게도 성욕이 있다. 그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면 그 욕망을 감추거나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독신 노인은 남자든 여자든 당당하게 연애를 하고 섹스 상대를 찾아라. 젊은 사람은 노인을 위해 그것을 이해하고 인정해주어야 한다. p.89 
 
지금은 노인의 인생경험 따위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시대다. 인생 선배로서 가르칠 것이 아무것도 없고 따라서 노인에게로 향하는 존경심은 추호도 없다. 있는 거라곤 오로지 형식적인 동정뿐이다. p.90 
 
약한 남자가 우월감을 보이려고 여자에게 ‘멍청하다’고 할 때는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그래서 남자가 여자를 이긴 줄 알고 있다면 져주는 척하는 것도 좋다. 그것이 진정한 여자다. p.106 
 
지금의 남편들은.. 일하느라 지쳐 파김치가 되어도 자식의 비위를 맞춰야 하고 그러면서도 고마운 존재라는 대접도 받지 못하고 아내는 갈수록 더 과도한 요구를 해오고 자녀한테는 홀대를 다하는 가련한 존재다. p.114 
 
여기까지 쓰고 나서 나는 깨달았다. 내가 약을 먹는 대신 통증을 참아온 것은 어쩌면 ‘이런 때’를 위한 준비가 아니었던가. 모두가 잠들어 고요한 한밤중의 병원. 아무도 모르게 홀로 깨어 죽음을 기다리는 나. 엄습해오는 고통. 죽음에 대한 고통. p.154 
 
사람을 만나면 현대의 혼탁한 현상에 대해 한탄만 주고 받는 날들이 많았다. 말이나 문자를 통해 위로받거나 격려를 느껴본 적이 거의 없어진 나에게 후지산은 아직 괜찮아, 아직은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주고 있는 것 같았다. p.164 
 
여자가 나이를 먹으면 수염이 난다는 것은 여자다움을 잃는다는 의미다. 여자다움을 잃는 다는 것은 순종을 버리고 강해져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킨다는 의미일 것이다. p.171 
 
어느 새 어머니에게는 아버지를 능가하는 힘이 생겼고 남편 따위는 언제 없어져도 크게 당황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기둥이 몸 안에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p.174 
 
버스에서 내리는 할머니에게 며느리인 듯한 사람이 도와주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할머니는 탁,뿌리치고 휑하니 가버렸다. 동행했던 사람이 옆에 있다가 고약한 시어머니의 표본 같다고 말했지만 그건 고약을 떠는 행동이 아니다. 노인성 조급증 때문일 것이라고 나는 이해할 수 있다. p.184 
 
경로란 노인을 보살피고 위로하는 게 아니고 글자 그대로 존경하는 것이다. 기나긴 인생의 거친 파도를 헤치고 살아온 지혜와 용기, 노력과 분투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p.192 
 
운전사는 택시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손님과 운전사는 대등하다. 돈을 받는 건 당연한 거래행위이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표시를 할 것도 없다고 말한 사람이 있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뭔가 논리에 맞는 것 같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물러났찌만 아무래도 석연치가 않다. p.196 
 
아무리 본인이 괴로워해도 링거로 주사를 맞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을 들으면 주사관을 빼달라는 말은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하여 노인은 주사관에 감겨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집에 가고 싶다고, 죽고 싶다고 하면서도 몇 달인가를 더 연명한 후에 드디어 숨을 거두었다. p.201 
 
온갖 관을 몸 여기저기에 꽂고 운신도 마음대로 못하고 몇 달동안 생명을 연장하는 것과 설사 임종이 앞당겨지더라도 천명에 따라 죽어가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를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후자를 택할 것이다. p.201 
 
인생이란 기한이 정해져 있는ㅌ 게 아니기 때문에 언제, 어느 날짜까지 무슨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마감이 없는 원고를 언제까지고 손도 대지 않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틈만 나면 죽을 준비, 떠날 주닙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잠기는 동안 어느 정도는 죽음에 적응해왔다. 죽을 때가 오면 발버둥치지 않고 순하게 받아들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p.229 
 
내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어쨌거나 그 실패 때마다 전력을 다해 실패해왔다. 실패도 전력을 다하면 만족으로 변한다.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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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 인생을 바꾸는 독서혁명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만족도: ★★★☆☆
가독성: ★★☆☆☆
논리성: ★★☆☆☆
전문성: ★★☆☆☆
난이도: ★★☆☆☆
추천률: ★★★☆☆ 
 
 
3년동안 10,000권의 책을 읽고, 1년반동안 33권의 책을 썼다는 김병완씨의 최신작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독서광으로 불리는 몇몇 저자들 중의 하나인지라 그를 눈여겨 보았었다. 신문이나 TV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는지라 약간은 익숙하기도 했지만, 이번 <1004多讀Project>를 진행하기 전에는 그의 책을 그리 읽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이미 그는 독서를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었던 것 같다. 
 
[뉴스] 김병완 작가, 1,000일동안 책 10,000권 읽고 1년반 동안 33권의 책을 썼다
http://news.donga.com/3/all/20130729/56716731/1 
 
 
그의 최신작이라 할 수 있는 초의식 독서법?
의식을 초월한 독서법일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초서법 독서법’과 ‘의식 독서법’을 합해서 만든 합성어로 저자 김병완이 우리 선조들의 독서법이라고 칭하는 독서법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김병완씨의 책은 이미 소개한 적이 있었다.  
 
<마흔 즈음에 읽었으면 좋을 책들> 독서후기 보기
https://story.kakao.com/johnny1004/hO4u4nhWF9A 
 
 
위 책을 읽을 때 느꼈던 느낌이 이번 책에서도 고스라니 전해지는 느낌.. 이건 또 뭘까? 그의 책은 6~7권정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 듯싶어 몇 권 샀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실망이 좀 크지만, 먼저 그의 책의 장점(?)을 언급하자면, 지적인 부분을 충족시킬 다양한 정보가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대개 다독을 하는 독서가의 책에서 느껴지는 느낌들이다. 그러나, 이번 후기에서는 그리 좋은 느낌을 적기 힘들 듯하다.  
 
이번 <초의식 독서법>을 읽으면서는 약장사같은, 아님은 초짜 작가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 느낌들을 적어보자면,
모든 방패를 뚫는 창과 모든 창을 막아내는 방패를 판 장사꾼에서 유래된 모순(矛盾)처럼 앞뒤가 안 맞는 듯한 내용이 있다. 
 
 
1. 김병완씨는 책을 읽는 에너지 소비에 대해 서로 상충되는 되는 글을 썼다. (p.91 vs. p.165) 
 
천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는 그 에너지가 천재들만 가진 뇌 신경회로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1시간 정도 독서를 하면 손이 떨릴 정도로 기진맥진해진다.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버린다. 즉 나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책을 읽는다. p.91 
 
얼핏 생각하면 의식을 집중하면 더 힘들고 빨리지쳐서 하루 10시간 이상 독서를 하는 것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내 경험을 미루어볼 때 일반 독서법으로 책을 읽으면 하루 서너 시간 독서하는 것도 매우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초의식 독서법으로 독서를 할 경우 뇌가 덜 지칠 뿐 아니라 오히려 더 강화된다는 사실을 감각적으로 알 수 있다. p.165 
 
마치 물건을 팔아버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장사꾼처럼.. 
 
 
2. 책 내용의 신뢰성 부족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은 2014년에 초판을 찍었다. 그렇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독서법에 관련된 이야기들중 비슷한 흐름을 갖고 있는 것이라면 저자 김병완이 다른 저자의 책의 내용이나 아이디어를 카피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자기만의 독특한 능력인 양, 혹은 자기만의 노하우인양 글을 써내려간다. 특히, <7장 초중급 실천편>부터는 안타깝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권의 책을 읽고 그 책들의 장점을 카피해서 자기 것인양 갖다 붙이기에 급급한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본인이 이야기하는 '초의식 독서법'과는 거리가 먼 글쓰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책에서 언급한 위대한 독서가인 세종대왕, 다산 정약용, 담헌 홍대용, 혜강 최한기, 크리스티안 그뤼닝과 같은 많은 이들이 하지 않은 저급한 일을 저자는 스스로 자행하고 있는 듯한 부끄러움을 드러낸다.  
 
 
3.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주장들
저자는 p.126과 p.187에서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데 근거제시도 없이 그렇다고 말한다. 내용이 동일하니 p.187의 내용을 첨부한다. 
 
동양인과 서양인은 문화의 차이 때문에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서양인들은 말을 할 때 사고력이 향상되는 문화이지만, 동양인들은 말을 안 할 때 사고력이 향상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서양의 유명한 사람들이 토론을 통해 사고력을 향상시킨 것을 그랟로 흉내 내어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이는 동서양의 문화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동양인인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독서법과 사고법은 따로 있다. 나는 우리의 사고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를 쓰기라고 생각한다. p.187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가?
세계화되고 지구촌이라는 말을 일컫는 지금, 아직도 우리가 조선시대 양반과 천민들이 존재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류문화가 세계화되고, 오늘 하는 TV 드라마나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방영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동양인과 서양인을 나눠 서양은 말을 할 때 사고력이 향상되고, 동양인은 말을 안 할 때 사고력이 향상되는 문화나 경향이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본인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약을 치는 전략적 호객행위인가? 
 
 
이외에도 그의 책을 읽으면서 여러 책에서 좋은 내용들을 카피해서 짜깁기한 느낌이 많다. 첫 책 <마흔 즈음에 읽었으면 좋을 책들>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으나, 이 책에서는 너무 많이 느껴진다. 이런 것이 ‘초의식 독서법’에 의한 글쓰기라면 너무 허접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이 책의 장점이 많다. 독서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읽지 않은 이들에게는 책과 독서에 관한 다양하고 새로운 정보들이 많다는 점이다. 책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1년에 10권정도 밖에 읽지 않는 우리나라의 독서문화에서는 먹힐 수 있는 요소가 많지만, 어느 정도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의 눈에는 이 책이 그리 곱게 느껴지지는 않을 듯 싶기도 하다. 
 
 
김병완 작가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있었던지라 이 책에 대한 그의 작가로서의 한계가 아쉬울 따름이고, 더 크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대여섯권의 책을 더 읽어볼 생각인데 이 책을 읽기전 만큼의 기대는 하지 않을 듯하다. 그럼에도 독서에 대한 그의 짜깁기 결과물은 나름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 책속에서 만난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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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독법은 초보자들이 배우기에 적합한 독서법이 아니다.”
속독법은 그야말로 몇 십년 이상 엄청난 독서를 해온 사람들이나, 자기만의 효과적인 독서법을 가지고 있을 만큼 어느 정도 고수 경지에 오른 사람이 터득할 수 있는 최상급의 독서법이며 응용법이다. p.41 
 
어떤 책을 읽어도 그 책이 주장하는 바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책이란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한 책의 노예가 되어버리면 다른 많은 책이 그 책을 위한 참고서로 전락한다. 이미 마음이 그 책에 사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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