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셨구나˝하고 간단하게 넘기기에는 너무 가볍지않은 감상이 몰려와서 잠시 당혹스러운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것도 그럴것이 어느것 하나 걸리는것 없이, 저자가 바로옆에서 소근소근 (하지만 묵묵하게) 얘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주르륵 읽어내려간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전혀 알지못했던 직업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르포도 그러했지만 그 이면에 투영되어 나타나는 사회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관점이 꽤나 흥미롭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