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 진정한 나를 찾다가 길을 잃고 헤매는 이유
앤드류 포터 지음, 노시내 옮김 / 마티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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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정성˝이라는 화두를 던져놓고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다니! 작가의 넓은 지식과 그 방대한 논리적 사고에 그냥 감탄만 자아 낼 뿐이다. 사실 이리저리 가져다 와서 살만 붙여 놓았을 뿐이지, 작가가 하고 싶은얘긴 이미 책 표지에 다 써있다.
˝여러분! 진정성이라는 말은 거짓말 이랍니다.˝

저자는 근대사회에서 화자되는 진정성에 대한 맹목적인 우상화를 왜 원시시대를 언급하면서까지 논지를 말하지 않을 수 없었는지 그 나름의 완벽한 시나리오를 이해시키려 하고있었다. 미술계와 관련된 얘기에선 속해있는 연관된 분야때문인지, 도대체 저자는 어떤식으로 진정성을 해석하는지 두근거리는 느낌으로 글을 읽게 되었다. 때로는 ˝이게 과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진정성이랑 도대체 무슨관계가 있는 거야?˝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루소가 공동저자인가 하고 생각 될 정도로 너무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도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다.

큰 배경지식을 요하는것은 아니지만, 다소 미국의 사회현상에 심히 국한 된 얘기에서는 그의 논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이해하기 어렵기보다 후반부에 논의 되는 내용 전체적으로 뭔가 동감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사실 자세하게 들여다본적이 없던 분야에 대한 인용이 많았기에 나 한테는 다소 쉽지 않은 글이었다. 한국어를 읽으면서 해석하는 느낌으로 글을 받아들이고, 읽은 문단을 다시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상황이 종종연출 되어 피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던지는 화두는 꽤나 매력적이며 상당한 것임에 충분했음은 틀림없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읽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듯)
권태에 휘말려 누군가와는 달라야 한다는 본능에 의한 자아추구가 만들어낸 결과물. 결국 순수한 의도는 인정에 대한 욕구충족을 위해 구분지어질 뿐 근대의 포맷에 따라 가공되어 때로는 마케팅 수단으로 혹은 지위의 차등화를 위한 잣대로 변종되어 사용되어왔다. 그렇다면 이 진정성에 대한 정의는 조만간 또 다른 형태로 모습만 바뀔 뿐 본질은 유지된 채 다시 새롭게 우리를 열광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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