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조금이라도 분명한 가치관이 자동으로 나이가 채워지 듯 갖춰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지고 있던 방향마져 모호해짐을 느끼고는 한다. 개인주의로 살건 집단주의를 추구하든 이건 도대체 어떤 답을 제시하려하는지가 궁금했다. 저자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겪어온 그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이 흥미롭다. 분명 이 분은 위트로 가득차있어 툭하고 치면 냉소적으로 상황을 간파할 무언가를 확실하게 제시해줄 것만 같다. 조금은 조심스러우면서 결국 할 얘기는 다 하고마는 그런 사람. 다음 챕터에서는 이 아저씨가 도대체 어떤 얘기를 할지 그냥 사회경험 많은 분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마음으로 관심이 갔다. 아직은 불완전 하기에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지만, 이미 그 기대감에 더한 감상을 주기에 이미 체념한 내가 보였다. 글쎄 무엇을 바라며 내일을 바라고있는건지 이 끊임없는 질문가운데 한 아저씨가 건내는 말솜씨가 예사롭지 않았음은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