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서사와 파격적인 필체가 만든 압도적 몰입감--˝과감한 필체 때문에 밤을 새웠다.˝ 라는 타인의 후기는 과장이 아니었다. 나 역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책을 놓지 못했다. 이 소설은 ‘히키코모리‘라는 사회적 화두를 가족과 사회라는 관계망 속에서 점층적으로 쌓아 올리며, 인물 간의 갈등이 응집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한다.자칫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문제 이면에 숨겨진 복합적인 원인과 관계의 역학을 파고드는 시선은 그 자체로 거대한 파급력을 지닌다. 당장 현실에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사실성에 작가 특유의 노련한 전개 방식이 더해져 독자의 허를 찌른다.작가의 훌륭한 호흡을 따라 숨죽이며 지켜본 시간은 단순히 이야기를 읽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단면을 통찰하는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치밀한 묘사와 과감한 전개의 완벽한 조화가 돋보이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