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부터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 실은 조금도 괜찮지 않은 나를 위해
엔도 슈사쿠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성품이 묻어나는 글이었다. 과연 내가 생에서 언제 1923년생의 어른과 대화를 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겠는가. 조금 더 살아보았기에 인생이 어떠했다는 얘기를 전해주려던 작가는 삶을 덤덤히 전했다. 그것은 정의도 아니고 교훈도 아니며, 지침도 아니었지만 나는 스스럼없이 그렇게 살아간 또 다른 누군가의 모습에 앞으로 남은 나의 생을 빗대어보게 된다. 이미 작가는 작고한지 오래되었으나 그의 글은 여전히 살아남아 현재를 사는 사람을 만난다. 거창한 미래를 예견하고 눈앞의 목적에 현혹되어 온 마음을 쓰는 현실로 부터 벗어나서, 나는 진정으로 차분한 마음가짐을 챙긴채 스스로를 다독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재차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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