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김 부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노골적인 제목 탓에 읽지 않아도 읽은 것 같은 한 권처럼 생각되는 가벼움에 책의 가치를 오해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무거운 내용을 다룬 것도 아니라서, 한 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그만큼 필요한 얘기만 쏙쏙 압축해서 전달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가 잘 전해진 탓일까. 이 정도면 세 권으로 나뉜 시리즈가 행간과 자간을 조금 조절해서 한 권으로 끝냈을 수도 있었을 텐데 했다. 하지만 책이 팔리려면 그런 불순한 의도는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출간된 지 꽤 오래 지났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 가볍게 다룬 주제에 무겁게 마음을 치는 무언가가 담겨있지는 않았는지 빨리 읽어 내려간 글들 속에서 나는 잠깐 주춤해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