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목욕탕
6699press 편집부 지음, 박현성 사진 / 6699press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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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무튼, 목욕탕’의 작가가 추천한 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아마 이 책의 기록에 남긴 장소들은 대부분 많이 없어졌다고 단언한다. 코로나 이후로 많은 목욕탕이 재정난에 빠진 이야기를 들었다. 뉴스에서 화자 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근처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종식된 코로나가 당연한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된다. 이제는 이렇게 지면으로 동네 목욕탕을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된 것일까? 30년 이상을 운영해 온 서울 곳곳의 목욕탕 리스트가 책의 색인처럼 후면에 주르륵 나열되어 있다. 가보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지만 동네에서 마주한 익숙해진 상호명이 보이길래 나도 모르게 안심했다. 아직도 운영하고 있는 그곳이 박물관의 오래된 유물처럼 신기하면서도 여전히 가볼 수 있는 친근한 장소라는 이유에서 마음이 한결 놓인다. 아마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세월의 변화를 적응이라는 단순한 습관으로 치부하지 않더라도 기억은 그곳에 머물렀을 때 더 소중하고 귀하다. 지금이 그 귀하고 소중한 시간임을 잊지 않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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