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오랜 기간 일했다는 40대 아저씨의 소비패턴이 담겨있다. 근데, 어디 막힘없이 스르륵 읽히는데 내용 또한 스르륵하고 책을 덮는 순간 사라진다. 시간 뿌시기용 글들에 이만한 책이 없겠구나 했다. 구태여 시간이 없다면 읽어볼 필요까지는 없겠다. 누구든 알고 있고 주변에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회사 선배나 주변 누군가의 성향이 조금씩 섞여있는 그런 에세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