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ADHD의 슬픔
정지음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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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작가는 스스로 글을 쓰는 행위가 본인에게 배설의 욕구처럼 해소의 감정처럼 이뤄지는 행위라고 간주했다. 때문인지 그 복잡하고 얽혀있는 감정의 배설을 읽어내는 행위가 나로 하여금 곤란하게 혹은 말 그대로 복잡하게 만든 건 어쩌면 당연했을 수도 있겠다. ADHD는 익히 들어봤지만 그걸 질병으로 취급할 정도의 무언가였는지 돌아서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다. 그런 상황에 놓일 수도 있겠구나 (표면적으로 결함이 보이는 어떤 질병은 분명 아니기에) 하며 내심 놀라기도 했지만, 동시에 어쩌면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하는 무언가를 (현대의학에서 아직 정의 내리지 못한 질병을) 껴안고 살지는 않은지 잠시 고민했다. (그렇다면 작가는 운이 좋게도 본인의 질병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한쪽으로는 행복한 존재는 아닐까) 

막연하게 작가가 경험한 상황을 덤덤하게 그려내고 있지만 다소 이해하라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강요하는 관점이 슬금슬금 들어서 부담스럽기도 했다. 책은 어찌나 두꺼운 지류를 사용했던지 (작은 판형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평량 때문에 전체적인 무게는 무겁다;;) 책은 가뜩이나 부담스러운 작가의 주제만큼이나 (그게 의도였다면 편집자의 놀라운 안목에 박수를 보내 마다하지 않는다! 짝짝짝) 자체로도 무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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