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타이틀에 끌려 읽은 한 권의 감상은 그냥 짧게 “선생님들도 힘들구나!” 했다. 무의식적으로 나는 직업으로서의 교사를 다소 평온한 것으로 취급했다. 사회적으로 안정적이고 다소 규칙적으로 보인 그들의 일상에는 조금의 불안도 흔들림도 없어 보였는지 모른다. 남의 직업은 어쩌면 막연한 프레임 안에서 이상적으로 구현돼서 누군가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힘들듯이 모든 일과 직무에 얽혀있는 사회인들은 동일하게 힘든 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혼자만 그렇게 힘들고 어렵지 않다는 위로와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조금의 불평과 불편함은 귀엽게 보일 수 있었다. 그게 반복되면 조금도 그렇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