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2년간 살 기회를 가졌던 영국사람의 아주 작은 에세이. 평양에서의 삶이라는 매우 특이한 경험치고는 사진이 꽤나 평범했다. 그들의 체제 안에서라는 특수한 상황도 이해가 안되는것은 아니지만 어떤 제지도 받지않았다는 컷들 안에서의 감흥은 거의 없다. 북한이라는 국가가 주는 이미지가 워낙 폐쇄적인 것도 있고 작가 자신이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높은 것도 아니었으므로, 이 정도 선에서 정리하는 뜬금없는 마무리가 조금 당혹스러웠다. 그녀 조차도 폐쇄적인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이미 동일하게 물들어 있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