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는 여행
정혜윤 지음 / 북노마드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직장인들에게 퇴사만큼 달콤한 단어는 없을것 같다. 뭔가 대단한 결정권을 가진것 처럼 늘 만지작거리며 막상 꺼내지는 못하고 주춤거리게 되는 그 매혹적인 두음절. 나는 오늘도 퇴사를 꿈꾼다.

출근해서 아무렇지않게 책상에 올려두니 동료들이 웃었다. 책 제목이 아무래도 “퇴사는 여행”이라니, 출근하면서 읽기에는 불온서적마냥 부적절해 보였을까. 조금이라도 부추김을 당해보려 골라둔 이유도 있었다. 다른 저서에서 이미 작가의 글에 빠져있었기에 퇴사를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지 호기심이 가득했다.
사실 여행서적으로 분류해도 무방할(퇴사는 사유일뿐 주제는 아니었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아있다. 사실 작가가 2017년에 무얼 했는지 기록한 일기같다. 퇴사는 부착적인 토픽일 뿐 작가에게는 이미 이 책을 내며 또 하나의 직업을 갖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상황이 됐다.
갭이어를 두고 하고싶은 일을하며 마음의 소리를 들으라 주창하지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렇게 행동했다면 한달에 네번은 퇴사했을 터. 환상과 달콤한 얘기를 버무리지만 책을 덮으면 현실이다. 내가 고리타분한 자세로 버티는건지 작가가 현실인지는 조금 고민이 된다.

어찌되었든 퇴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늘 꿈꾸지만 꿈꿀때만 가장 완벽하고 매력적인 바로 그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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