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일하고 낮에 쉽니다 - 내 일을 나답게 하는 법, 책바 이야기
정인성 지음 / 북스톤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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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열심히 일한다. 과거에도 열심이었고 지금도 그러면서 미래에도 열심일것임을 분명히했다. 전적으로 그의 말에 의하면 틀림없다. 의도적으로 잘 정돈된 인스타그램을 글로 풀어서 한 권으로 만들면 이런 느낌일까.
자기계발서의 성공담을 말하고자 하는건지 자영업의 기록을 공유하고자 하는건지 간헐적으로 뒤엉키는 장르에 조금 적응이 안되었다. 작가의 사년이라는 긴 기간을 이렇게 사십분 남짓한 시간으로 읽어버리다니 좀 뭔가 아쉽고 씁쓸하게 이상했다. 그 안에 흥미롭고 많은 얘기가 있었을텐데 그걸 구태여 드러내기보다는 정제해서 아름답게 보여주려고만 하다보니 그냥 나랑은 먼 어떤 사람의 동화처럼 박제되어 뒷편에서 감상만 하게된다. 딱히 와닿거나 전해지는 감정은 없이 세상에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읽었다. 행동 하나도 감상 하나도 수치화 해버릴 잣대가 있다. 어떤것도 좋은 의도의 결과물이 되지않으면 모조리 불필요한 관점처럼 여겨졌다. 책 자체도 뭔가 의도적인 수단처럼 보였다.

삶은 분명 타인에게 평가 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만 나와는 다른 이상향에 조금 어긋났음은 명확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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