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이 예쁘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지만 이 책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단어와 단어가 모여서 이렇게 아름다운 글이 되고 그 글들이 모여서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이 되었다.
챕터를 넘기는 내내 의아해 했다. 이게 소설인가 산문이었던가. 본인이 겪고 인터뷰했던 누군가에게 흔한 그런 시시한 장면들이 작가를 통해 이렇게 까지 생생하게 살아있고 숨쉬는 한 장면으로 전달될 수 도 있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웠다. 지면에 펼쳐진 검은 글자들을 통해 그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작가는 라디오 피디라던데, 그들은 원래 이렇게 마법같은 재주로 글을 재미있게 잘 풀어낼 수 있나 했다. 그렇게 직업적인 배경으로나마 추측할 수 있는 작가의 재능이 부러웠고, 아름다운 글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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