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에 거창하게 대롱대롱 달린 “워크스타일3.0”이란 대단한 수식어는 무엇을 위한 목적이었을까?“우리는 이런식으로 일해요”라고 주절거리는 한 권이지만 본질은 얘기안하고 이상만 줄줄이 늘어놓기만한다. 결국 그에 수반하는 부정적인 결과나 의견은 좀처럼 드러내지 않아, 목적이 오히려 더 수상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이런 환상동화를 읽으려고 집어든 책은 아니었다. 누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경제력으로 뒷받침되길 마다하지 않겠는가. 그런 당연한 얘기를 듣고싶어서 사람들이 여유부리는건 아니다. 고리타분한 회사에 소속된 사회초년생이 읽고 무책임하게 퇴사해버리기 쉬운 지침서. 이런 이상적인 대단함은 여유가 단단히 뒷받침되는 어떤 특정집단을 위한 사유물임을 분명히 명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