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사사키 겐이치 지음, 송태욱 옮김 / 뮤진트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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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거슬러 단서를 찾아나아가려는 모양새가 마치 탐정 소설마냥 비춰졌다.

저자가 “사전”이라는 막연한 이미지에 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일본인이라는 특성때문에 오히려 주제가 구체화된건 아닐런지 지역문화를 핑계로 그 이유를 되묻는다. 사전은 결국 소설이나 에서이처럼 주관적인 누군가에 의해 정의되며, 결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님을 각인시킨다.
한 회사에서 사전을 만들며 틀어진 저명한 두 사람에 대한 뒷얘기가 주를 이루지만 내 관심사는 주절주절 했던얘기를 또하고 반복하는 작가의 단조로운 말투였다. 여간 거슬리는게 이 분이 글을 쓰며 단기 기억상실이라도 걸린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정도로 같은 내용을 너무 반복해서 언급한다. 내용이 없어서 두 사람의 시나리오를 조금이라도 극적으로 고양시키려는 TV 피디의 역할 때문이었을까?

오히려 나는 저자가 말미에 던진 “말”의 불완전성의 화두에 나는 인상이 깊었다. 사전이 해를거듭해 갱신되며 그 존재를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것처럼 우리가 서로 쓰는 말은 그 자체로도 불완전하다. 그냥 착각으로 정의가 있다고 오해할 뿐이지 정확한 의사소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그 의심을 뒤로 보낼뿐이라는 얘기. 같은 한국말을 해도 서로 답답해 하며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가 생기는 이유가 아주 사소했다. 우리는 정말 말의 불완전성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누군가가 주관적으로 객관화한 사전따윈 찾아볼 여력이 없는 바쁜 하루를 보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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