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모두 오늘을 살아간다.삶은 고달프고 따분하기까지한 죽음을 향한 긴 여정이다. 순간의 행복과 즐거움이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상쇄해 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밑바닥이 변할것이란 믿음은 버려두는게 좋다라고 나는 생각했다.유방암을 계기로 많은 생각이 든 독일 아줌마가 얘기했다. 주절주절. 살아보니 삶은 그리 평탄하지 않다고. 계획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고, 왜 그리 우여곡절이 많은건지. 그래도 그녀는 자신의 두 아이들은 사랑하고 가족을 위하며 오늘을 살아간다. 그녀 뿐만이 아니라 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정규교과를 모두 이수하면 나는 어른들 처럼 인생을 잘만 살아갈것이라는 헛된 망상에 빠져있었다. 인생을 사는법은 정도가 없고 가르침도 없는데 나는 분명한 자격증이 있는것 마냥 대중의 이상이 구현하는 가상의 목적만 내내 쫓았다. 돈이 많고 좋은 차를 사고 몇 평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하는 그런 분명한 목적들을 말이다. 내일의 죽은 나는 과연 무엇을 오늘의 나에게 기대할것인가. 나는 아마 이렇게 생각의 생각을 거듭한채로 또 오늘을 살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