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며 배우는 철학놀이 - 창의적 인재로 자라게 하는 기발한 철학 수업 교과서보다 먼저 생각하기 1
이자벨 아우어바흐.이본느 바인델 지음, 이미옥 옮김, 안야 필러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철학이라하면 저는 우선 어렵다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리고 골치아프게 이것저것 따져보라는 것도 싫었습니다.
철학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한 템포 쉬어가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며,
이런 시점에 철학이라는 것이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순전히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내용이랍니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예전에 배웠던 철학책 같은 것을 던져주고 읽으라고 하면 아마도 다 도망갈 것 같습니다.
좀더 쉽게, 그리고 좀더 재미있게 철학책을 만드는 일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발전하는 것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
이 책 역시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재미있게 만들어진 책이라 생각해요.
철학이라는 말 보다는 '상상하기'라는 표현을 쓴 것도 아이디어가 좋아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만약에' 라는 설정을 자주 하지요.
바로 그 '만약에'라는 설정을 통해 철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 상상하고, 마음속으로 그려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으니까요.

 

'상상하기'는 세상을 알아가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도 했습니다.
내가 직접 몸으로 부딪쳐서 알아보기도 하고, 또 '상상하기'라는 방법으로
만약 그렇게 되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될까 한번쯤 좀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아이들의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촉진시켜준다는 점에서 아주 바람직하지 않나 싶어요.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아무것도 잊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신을 찾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까?
등등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일들에 대해 상상해보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철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학업에 치이지 않고, 잠시나마 머리의 휴식을 가져오게 하니까요.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것이 올바른 삶인지 생각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떻게 보면 엉뚱하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와 같은 훈련을 통해서 아이들의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평화, 죽음, 신, 행복, 가난 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해요.
철학이라고 해서 골치아프다라는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씌여진 이 책 아주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읽었네요.
비록, 창의력 사고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는 있지만 실생활에 정말로 필요한 생각을 하게 해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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