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형을 잃어버렸어요 뒹굴며 읽는 책 11
필리스 맥긴리 글, 헬렌 스톤 그림, 김옥수 옮김 / 다산기획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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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상 속에서는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지요.
이 책의 주인공 둘시는 자신 만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인형을 만들게 됩니다.
누구나 그런것 같아요. 뭐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 이건 이렇게 되면 어떨까? 라고 말이지요.

둘시는 자기의 모든 것이 뭔가 조금씩은 마음에 들지 않아했던 아이였어요.
어느날 안젤라라는 인형을 선물을 받는데요. 그 인형은 그냥 평범한 인형이었는데, 선물 받던 날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곤 아쉬움에서인지, 자신의 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눈을 뜨고 감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다가 엄마, 아빠란 말도 하고, 길도 걸으며, 가죽구두에다가 장갑, 지갑도 가지고 있고,
스케이트도 있고, 우산에다가 수영복, 총, 장화, 드레스............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안젤라의 모습에 둘시의 바람들이 첨가되니,
안젤라는 정말 너무나 멋진 이 세상의 어떤 인형도 따라오지 못하는 인형이 되버립니다.

그러나, 잃어버렸던 안젤라를 찾게 되고, 안젤라의 실제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것이 둘시가 상상해 낸 것임을 알게 되지요.
"하지만 나는 정말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내 기억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둘시의 이야기를 들으며 엄마는 둘시에게 좋은 말을 해줍니다.
꿈을 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자라면서 자신의 모든 것에 조금씩 만족해나가게 되고,
자신의 가슴 속에 꿈을 꾸어야 따듯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아마도 자신의 상상으로 빚어낸 것에 대해 속상해하는 둘시에게 꿈을 꾸는 것은 좋은 일이면서, 중요한 일임을 이야기해준 것이랍니다.

이야기의 내용이 좋은 것 같아요.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해주고, 꿈꾸는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말해주니까요.
일러스트는 둘시의 상상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첨가되는 인형의 모습을 그때그때마다 나타내주고 있어서
그림 종류가 다양합니다.

어찌보면 둘시는 거짓말을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의 상상을 마음껏 하는 아이의 꿈꾸는 모습은 그 나이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우리 아이들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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