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자 줍는 개미 ㅣ 미래그림책 72
마테오 테르자기 글, 오희 옮김, 마르코 쥐르혀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글자 줍는 개미] 제목이 특이합니다.
44개월 우리 둘째, 한글배우고 있는데요. 갑자기 이 책을 들고 오더니 저더러 읽어달라고 합니다.
제가 먼저 보긴 했는데, 아직 우리 아들이 읽기엔 글밥이 많은 것 같아서 큰애에게만 읽어줬거든요.
작은 아이, 제가 읽어주는 대로 그대로 글자를 응시합니다.
내용은 이해했는지는 그리 중요하진 않아요. 다만 아이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개미는 글자를 주울 수 있을까?
글자가 어디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이 책은 글의 중요성에 대해 추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답니다.
글이 없이 그냥 행동만을 할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보여줌으로써,
글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지요.
다른 개미들은 먹을 것을 주워오는데, 오로지 이나 라는 개미는 글자를 주워 집으로 가져옵니다.
다들 이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구요.
어느날 개미집 쪽으로 군인들의 행렬이 다가옵니다.
개미들은 개미집들이 무너져 버릴 것이라는 생각에 우왕좌왕합니다.
그러나 오직 이나만은 침착하게 그동안 모아두었던 글자를 가지고 문장을 만들게 됩니다.
[무엇 때문에 전쟁을 하러 가는 건가요?] 라고 말이지요.
이 질문에 군사들은 자신들이 왜 전쟁을 해야 하나 생각에 빠지게 되지요.
다소 철학적인 느낌도 나는 듯한 부분이었습니다.
그후로 개미들은 글을 배웠고, 글자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군요.
무작정 자신들의 목적을 찾아 가는 군인들에게 건네었던 말한마디로 인하여, 개미집의 위기를 구하고,
그로 인해 글의 중요성을 모두가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