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대상인 책이지만 왠지 정겨움이 느껴지네요. 김홍모작가님의 옛기억을 떠올리면서 만드신 책 같아요. 눈이 많이 오던 마을 풍경과 그 눈을 밟으면서 놀았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이러한 풍경을 좀처럼 보기 힘들거예요. 그런 아이들에게 옛날에는 이러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 좋습니다. 글밥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대신에 일러스트가 참 괜찮습니다. 시골풍경과 하얀 여백, 강아지와 함께 밟으면서 가는 눈길까지... 안정된 그림이랍니다. 마지막 장면이 너무 웃겨요. ㅎㅎ 책을 쭈욱 보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흠... 작가님 장난꾸러기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발자국만으로 만들었지만 너무 잘만들었어요. 정겨움과 추억이 담겨져 있는 책.. 아이들에게 옛풍경을 전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